
이후 이곤은 정태을이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리며 혹시나 차원의 문이 닫힌 건 아닌지 걱정했다는 소리에 마음 아파했다. 이에 이곤은 "걱정하지 마. 만약 그 문이 닫히면, 온 우주의 문을 열게. 그래서 자네를 보러 갈게"라며 정태을에게 확신에 찬 마음을 전달했다. 다음날 이곤은 수라간에서 해군 군복을 입고 쌀을 씻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정태을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있음을 알고 있던 정태을은 만약 자신이 아니면 어쩌려고 했냐고 걱정했다. 이곤은 "내가. 어떤 한 사람과 연애중이야. 우주를 건너서. 근데 그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 머리를 묶는데 꼭 다 못 묶어서 잔머리가 남아. 근데 그걸 몰라. 자긴 안 보이니까"라는 말로 정태을을 향한 애틋하고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ADVERTISEMENT
이곤은 정태을과 함께 두 세계에서 유일하게 같은 곳이자, 자신의 부모님이 결혼한 장소인 성당을 찾았다. 이어 이곤은 부모님에 대한 러브스토리와 자신을 낳고 3년 뒤에 돌아가신 어마마마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정태을도 자신의 부모님 러브스토리를 꺼내며 둘은 한층 가까워졌고 처음으로 커플 사진을 남겼다. 그 순간, 시간이 멈췄고, 자신의 품에 안긴 정태을을 바라보던 이곤은 마음이 무너지며 눈물을 떨궜다.
성당을 다녀온 후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번개가 번쩍이는 순간 이곤의 어깨에 불타는 표식과 고통을 확인했다. 이곤의 표식을 보고 놀란 정태을은 평행세계를 통과한 자신의 어깨에도 표식이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표식이 없음이 드러나 '차원의 문'을 넘은 규칙에 균열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혹시 그건가?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잖아. 벼락 맞을 놈"이라는 장난으로 분위기를 전환 시킨 정태을은 이곤의 참수 농담에 맞춰 목을 들이대며 "해보시던가"라고 도발했고, 이곤은 불시에 정태을의 목에 입을 맞춘 뒤 뜨겁고 로맨틱한 키스를 나눠 애절함을 증폭시켰다.
ADVERTISEMENT
'더 킹-영원의 군주'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