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선영, 엄마(순화)-딸(은수) 1인2역 연기 눈길
황정음 충격 고백 "내가 죽인 사람이 10만 명"
황정음 충격 고백 "내가 죽인 사람이 10만 명"

특이체질 개선을 위해 쌍갑포차를 찾아온 강배. “계약하고 딱 한 달만 일하면 내가 진짜로 그렇게 만들어 준다”는 월주의 제안은 분명 솔깃했다. 그러나 “업무과정에서 영안이 확대될 수 있으며 회복이 불가할 수 있다”는 부작용에 관한 계약서 조항이 강배의 발목을 잡았다. 지금도 충분히 괴로운데, 눈만 마주쳐도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도망친 것. 강배의 스카우트가 간절한 월주는 직접 갑을마트로 출격, “인턴실습이라 치고 우선 한 명만 도전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쌍갑포차로 출근한 강배의 첫 손님은 혼자 사는 그를 살뜰히 챙겨줬던 주인집 아주머니 안동댁이었다. 우연히 포차에 들른 그녀는 강배의 손길 한 번에 “우리 딸 은수(곽선영 분)한테 나는 큰 죄인입니다”라며 오랫동안 감춰뒀던 비밀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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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들은 월주는 사람들이 퍼뜨린 거짓 소문 때문에 목숨을 끊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당신은 세 치 혀로 사람을 죽이고, 한 집안을 풍비박산 냈어”라고 소리쳤다. 또한 “당신은 살인자”라며 정당한 죗값을 치르라고 못을 박으며 그녀를 포차에서 쫓아냈다. 강배는 이 충격으로 안동댁이 쓰러질까 노심초사했다. 게다가 쌍갑주를 몰래 훔쳐 은수의 ‘그승’에 들어가, 지극정성으로 딸을 기른 안동댁의 지난날을 보고 나니 더더욱 그녀를 돕고 싶었다. 결국 “할게요, 그 계약. 한 달 동안 아홉 명”이라고 선언한 강배. 이에 월주는 안동댁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 염부장(이준혁 분)에게 부탁해 시간을 벌었고, 귀반장(최원영 분)은 저승경찰청 네트워크를 동원해 고씨를 찾아냈다. 막상 그렇게 만난 고씨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상실한 상태였다. 그의 그승으로 들어간 3인방은 “스스로 봉인해 놓은 기억”인 무의식의 무의식까지 내려가 순화, 은수와 보냈던 고씨 인생 최고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렇게 딸에게 모든 진실을 전한 안동댁은 “엄마 딸이라서 너무 행복했어”라는 은수의 진심을 듣고 나서야 저승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길에 곱게 차려 입은 순화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동댁은 “우리 은수 잘 키워줘서 고마워요. 이제 편히 쉬어요”라는 순화의 용서를 받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첫 실적을 올린 강배에게 귀반장은 “너 아니었음 시작도 못했겠지. 꽤 괜찮은 팀이었다, 우리”라는 마음을 전했다. 인생에 단 한 번도 ‘우리’ ‘팀’이 돼본 적 없었던 외톨이 강배의 가슴이 뭉클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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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벌로 500년 간 인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월주의 인생엔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까.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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