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정동원의 ‘MOON RIVER’ 색소폰 연주가 흐른 뒤, 파자마를 입고 잠들어 있던 TOP7이 이불을 박차면서 일어나 ‘깊은 밤을 날아서’를 열창했다. 이어 정동원, 김호중, 임영웅의 달콤살벌한 자장가 메시지가 울려 퍼지면서 ‘사랑의 콜센타’ 영업이 시작됐다. 서울로 출발한 첫 번째 전화는 입시 스트레스로 잠들지 못하는 중3 소녀와 연결됐고, 2살 연하 정동원에게 자장가로 ‘수은등’을 신청해 첫 번째 ‘자장가 플레이 리스트’를 완성했다. 경남으로 날아간 두 번째 콜 신청자는 온종일 자신의 머릿속을 뛰어다니는, 블루투스로 마음이 연결돼 있는 김희재에게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신청했고, 김희재는 ‘선물 1+1 제도’ 도입 이후 첫 100점을 달성해 팬과 커플 청소기를 획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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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분위기를 이어가며 또 한 번 부산으로 출동한 신청콜은 벅찬 소감을 토해낸 신청자와 연결됐다. 신청자는 친딸과 생일이 같은 장민호를 선택해 ‘내 나이가 어때서’를 신청했고 신명 나는 무대를 펼친 장민호는 신청자에게 ‘제 노래를 건강하게 오래오래 들어달라’는 약속을 건넸다. 일곱 번째 콜은 땅끝마을 해남에 닿았고, 모녀 픽인 임영웅에게 ‘애상’을 청했다. 이에 임영웅은 장민호, 이찬원과 ‘민웅또 트리오’가 된 채 쾌활 발랄한 무대를 꾸몄다. 다음으로는 남동생 나이를 모르는, ‘현실 남매 케미’ 15살 신청자와 연결돼 이찬원이 부르는 ‘아모르파티’로 공부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소원했다. TOP7과 광란의 무대를 꾸민 이찬원은 100점을 받았고, 선물로 냉장고를 뽑는 ‘금손’ 면모를 발휘해 냉장고에 당당히 얼굴 스티커를 부착했다.
K트롯의 인기를 증명하듯 해외콜이 쏟아진 가운데, 일본에 사는 신청자는 어버이날 코로나19로 부모님을 찾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김호중에게 성악곡 ‘그대 향한 사랑’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트롯은 잠시 접어둔 채 오랜만에 성악 실력을 선보이며, 웅장한 무대를 탄생시켰다. 충북으로 흘러간 10번째 콜은 눈 빠지게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가 안과를 가려 했다는 ‘하이 개그의 종결자’ 신청자와 연결됐고, 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과 임영웅의 노래를 오래도록 듣고 싶다며 임영웅에게 ‘서른 즈음에’를 요청했다. 눈물을 삼키며 담담하게 노래를 선물한 임영웅은 잊지 않고 신청자에게 건행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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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9회는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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