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데이트 폭력남 박인규 役
이학주 "실제 성격? 수줍음 많고 우유부단해"
이학주 "자살로 퇴장, 심은우에게 미안했다"
이학주 "실제 성격? 수줍음 많고 우유부단해"
이학주 "자살로 퇴장, 심은우에게 미안했다"

이학주는 박인규를 ‘불나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굶주린 동물 같다고 생각했다. 민현서의 대사 중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다. 잠깐 안 좋아서 그러는 것’ 이라는 대사가 있다. 민현서의 말처럼 박인규는 악하게 태어났다기보단 악해진 것 같다. 안 좋은 순간, 어떠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나쁜 길로 접어들었고, 세상을 삐뚤어지게 본 게 된 거다. 그때부터 도덕적 관념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을까”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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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성격은 박인규와 거리가 멀어요. 낯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죠. 결정 장애도 조금 있고, 우유부단해요. 친한 사람과는 장난도 많이 칩니다.”

그의 말처럼 대선배 김희애와의 연기 호흡은 이학주에겐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그는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매일 아침마다 운동을 한 뒤 촬영장에 갔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배우 강기영 씨가 그런 말을 했다. ‘나는 꼭 아침에 일어나서 윗몸 일으키기를 해. 그래야 발성에도 좋고 긴장감도 풀려’라고.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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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박인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었다는 이학주. 그는 “솔직히 범죄자를 마음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며 “캐릭터와 나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애썼다. 캐릭터에 내 생각이 들어가면 인물들을 때리는 장면에서 머뭇거려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박인규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인규의 죽음을 두고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이에 이학주는 “나는 박인규가 자살했다고 생각한다”며 “민현서를 잃었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나. 박인규는 민현서한테 하는 모든 행동들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방식이 정상적이지 않았을 뿐이다. 고산역에서 박인규는 민현서에서 처음으로 ‘너 싫다’라는 말을 들었다. 불나방 같은 박인규라면 충분히 자살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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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2회 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를 돌파했다. 최종회는 전국 28.4%, 수도권 31.7%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학주는 “대박 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킬 줄을 몰랐다”며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지선우가 트렁크 여는 순간부터 미치겠다 생각하며 봤다. 빠른 전개에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학주는 본인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마스크 쓰고 다녀서인지 걸어 다닐 때는 잘 못 느끼는데 네티즌 반응이나 기사들을 통해 조금씩 실감하는 중”이라며 “신기할 따름이다. 친구들도 ‘네가 나오면 이입이 안 된다’, ‘연기 늘었다’, ‘부부의 세계 잘 보고 있다’ 등 연락이 많이 온다. 최근에는 같이 사진 찍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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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야식남녀’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을까.
“기대는 전혀 없어요. ‘부부의 세계’ 같은 드라마를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시청률이 잘 안 나오더라도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다만 이번 ‘야식남녀’를 통해 조금 귀여운 애칭이 생겼으면 해요. ‘멋남’ 같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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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의 올해 목표는 한 달도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연기하고 싶다. 지금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좋다”며 배우로서의 각오를 내비쳤다.
“여러 가지 역할이 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느 작품에 나와도 그냥 그 캐릭터 자체로 보이는 사람요. 또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어요. 연기가 제 인생에서는 제일 두려우면서도 재밌는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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