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17일 첫방
박시후 "9년 만 사극, 부담감보다는 기대감 커"
전광렬 "실존인물 흥선대원군, 재밌게 풀어내려 했다"
박시후 "9년 만 사극, 부담감보다는 기대감 커"
전광렬 "실존인물 흥선대원군, 재밌게 풀어내려 했다"
배우 박시후가 ‘바벨’에 이어 또 다시 TV조선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서다. KBS2 ‘공주의 남자’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박시후는 고원희와는 애틋하고 절절한 로맨스를, 전광렬·성혁과는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4일 오후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 성혁, 김승수, 이루와 윤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병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섞여 있다. 이에 윤상호 감독은 “흥선대원군과 이하전 역할만 실존 인물”이라며 “정통적인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기보다 가공의 인물들을 통한 드라마틱한 전개로 감동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철종의 딸 역시 가상의 인물이다. 윤 감독은 “실제로 철종은 강화에 유배되었다가 갑자기 왕이 된 인물이다. 그랬기에 강화도 생활 속에서 여인을 만나 딸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인물을 만들어냈다. 동화적인 발상이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드라마가 방점으로 찍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은 백성”이라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시후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관상가 최천중을 역을 맡았다. 9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박시후는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컸다”며 “‘공주의 남자’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더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첫방송이 많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어 박시후는 “미래를 예견하는 캐릭터라 연기할 때 눈빛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성희는 철종의 딸로, 경국지색의 미모와 신비로운 영적 능력을 지닌 이봉련으로 분한다.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고성희는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힘들 것 같다. 사건사고에 많이 휘말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탐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희는 “만약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전광렬 선배님의 마음을 엿보고 싶다”며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광렬은 호랑이의 눈을 가진 왕족이자, 왕의 운명을 타고난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았다. 전광렬은 “당시 흥선대원군은 일부로 자기 신분을 낮췄다. 권력에 저항하면 귀향 보내지거나 살해당할 수 있으니까. 노름판과 술집을 전전했고, 상갓집의 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렬은 “흥선대원군을 한쪽에서는 개혁 정치가로 보지만 한쪽에서는 국수주의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나는 아들을 왕으로 올리기 위해 전략을 펼치는 흥선대원군의 모습들이 입체적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다뤄진 흥선대원군 캐릭터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전광렬은 “나는 흥선대원군을 재밌게 풀어내려고 했다. 그의 희로애락을 나의 눈빛과 목소리, 행동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시후는 “무게감도 있지만 귀엽다. 가장 귀여운 흥선대원군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성혁은 최천중의 친구이자 원수인 장동 김씨 집안의 양자 채인규를 연기한다. 성혁은 “밉지만 섹시한 인물”이라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는 김좌근(차광수 분)의 아들이자 왕을 능가하는 권력가 김병운으로 분한다. 김승수는 “작품이 너무 재미있었다. 왕의 위에 있는 절대 권력을 가진 캐릭터라 욕심났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승수는 “이 정도 권력이면 말과 행동에 거침없을 수 있는데, 김병운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검은 분위기가 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루가 연기하는 이하전은 조선의 왕위 서열 1,2위를 다투는 종친으로, 철종의 후계자 자리를 엿보며 장동 김씨 일가와 맞선다. 이루는 “욕심이 많은데 귀여운 면도 있다. 이런 모습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이루가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다. 이루는 “(첫 사극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전광렬 선배님에게 계속 물어보고 지도 편달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전광렬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에 깊이 젖어들고 잘해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 감독은 “어마어마한 욕망꾼들이 벌이는 회오리 같은 드라마”라며 “정치 드라마이자 로맨스, 휴먼 드라마“라고 밝혔다. 박시후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성희는 “아름다운 글과 멋진 감독님을 바탕으로 명품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했고, 전광렬은 “배우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숨 쉰다. 나의 연기를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 시청률을 물어보자 박시후는 “예능 ‘미스터트롯’부터 시작해서 최근 TV조선의 기운이 좋다. 10% 예상한다”고 답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14일 오후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 성혁, 김승수, 이루와 윤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병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실존인물과 가상인물이 섞여 있다. 이에 윤상호 감독은 “흥선대원군과 이하전 역할만 실존 인물”이라며 “정통적인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기보다 가공의 인물들을 통한 드라마틱한 전개로 감동을 주려 했다”고 밝혔다.
철종의 딸 역시 가상의 인물이다. 윤 감독은 “실제로 철종은 강화에 유배되었다가 갑자기 왕이 된 인물이다. 그랬기에 강화도 생활 속에서 여인을 만나 딸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인물을 만들어냈다. 동화적인 발상이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드라마가 방점으로 찍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은 백성”이라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시후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관상가 최천중을 역을 맡았다. 9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박시후는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컸다”며 “‘공주의 남자’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 더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첫방송이 많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어 박시후는 “미래를 예견하는 캐릭터라 연기할 때 눈빛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고성희는 철종의 딸로, 경국지색의 미모와 신비로운 영적 능력을 지닌 이봉련으로 분한다.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고성희는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힘들 것 같다. 사건사고에 많이 휘말릴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탐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희는 “만약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전광렬 선배님의 마음을 엿보고 싶다”며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광렬은 호랑이의 눈을 가진 왕족이자, 왕의 운명을 타고난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았다. 전광렬은 “당시 흥선대원군은 일부로 자기 신분을 낮췄다. 권력에 저항하면 귀향 보내지거나 살해당할 수 있으니까. 노름판과 술집을 전전했고, 상갓집의 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렬은 “흥선대원군을 한쪽에서는 개혁 정치가로 보지만 한쪽에서는 국수주의라고 판단하기도 한다. 나는 아들을 왕으로 올리기 위해 전략을 펼치는 흥선대원군의 모습들이 입체적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다뤄진 흥선대원군 캐릭터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전광렬은 “나는 흥선대원군을 재밌게 풀어내려고 했다. 그의 희로애락을 나의 눈빛과 목소리, 행동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시후는 “무게감도 있지만 귀엽다. 가장 귀여운 흥선대원군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성혁은 최천중의 친구이자 원수인 장동 김씨 집안의 양자 채인규를 연기한다. 성혁은 “밉지만 섹시한 인물”이라며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는 김좌근(차광수 분)의 아들이자 왕을 능가하는 권력가 김병운으로 분한다. 김승수는 “작품이 너무 재미있었다. 왕의 위에 있는 절대 권력을 가진 캐릭터라 욕심났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승수는 “이 정도 권력이면 말과 행동에 거침없을 수 있는데, 김병운은 속에서 우러나오는 검은 분위기가 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루가 연기하는 이하전은 조선의 왕위 서열 1,2위를 다투는 종친으로, 철종의 후계자 자리를 엿보며 장동 김씨 일가와 맞선다. 이루는 “욕심이 많은데 귀여운 면도 있다. 이런 모습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이루가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다. 이루는 “(첫 사극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전광렬 선배님에게 계속 물어보고 지도 편달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전광렬은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에 깊이 젖어들고 잘해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윤 감독은 “어마어마한 욕망꾼들이 벌이는 회오리 같은 드라마”라며 “정치 드라마이자 로맨스, 휴먼 드라마“라고 밝혔다. 박시후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성희는 “아름다운 글과 멋진 감독님을 바탕으로 명품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했고, 전광렬은 “배우들의 개성이 하나하나 숨 쉰다. 나의 연기를 보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 시청률을 물어보자 박시후는 “예능 ‘미스터트롯’부터 시작해서 최근 TV조선의 기운이 좋다. 10% 예상한다”고 답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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