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홍석천, 조권, 박규리 등 연예인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슈의 중심에 섰다. 안정기에 접어 들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 인해 새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연예계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뭘까.
지난 11일부터 홍석천의 인스타그램에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홍석천은 이미 오래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혔고, 방송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활동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 문제에 앞장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일침을 날리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홍석천은 올해 3월 종교 단체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제발 자진해서 검사 받으라"며 "당신들의 믿음에 대해 뭐라 할 마음이 없다. 다만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화가난다. 아직도 숨어 있는 사람이 이리 많냐"고 강도 높게 비난해 화제가 됐다.
이에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홍석천에게 "직접 나서달라. (클럽 방문자들이) 빨리 조사를 받으라고 말해달라" "이전에 신천지에 쓴소리를 한 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한다" "홍석천 님의 한마디가 다른 사람들 말 백마디보다 효과적이다"라며 호소했다.
홍석천이 계속해서 침묵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신천지 집단 감염 때는 앞장서서 비판하더니, 자신의 생활 터전인 이태원과 성소수자 관련 해서는 침묵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홍석천은 입을 열었다.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한 이들에게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홍석천은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얼마전 전역한 2AM 출신 조권과 관련한 뉴스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이 조권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 클럽간거나 해명해 달라"는 댓글을 달았고, 조권은 "미안한데 안갔거든요? 님, 고소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권은 "명예훼손으로 인스타그램 캡처, 추적해 사이버수사대로 넘기겠다. 내가 우습냐"며 "근래 별의별 해명을 다 해달라고 한다. (그때) 집에서 '부부의 세계' 봤다"고 말했다.
이는 조권이 아무 근거 없이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게 자신의 입장을 뚜렷하게 밝힌 것이다.
조권은 데뷔 때부터 성소수자 의혹으로 곤혹을 치러왔다. 그는 한 방송에서 "내가 성소수자였으면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고, 공식석상에서도 여러차례 '게이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라 출신 박규리는 문제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을 당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해 뭇매를 맞고 있다.
박규리는 지난 11일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태원 클럽 방문 의혹을 인정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에 남성들 뿐 아니라 유명 여자 연예인들도 참석했다는 소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모 걸그룹 출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온 상황에서 급기야 박규리의 실명이 거론됐다.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마스크는 입장할 때 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규리가 클럽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결국 박규리는 "마스크는 입장할 때 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더욱이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 방문 직전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생각이 많은 밤이다.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운동한다. 머리를 비워야지" 등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중들은 박규리의 말과 행동이 달랐던 점, 그리고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한 거짓말까지 여러모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 시점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져 안타까움이 커진 상황이다. 연예계는 여전히 흐리다. 다시금 움직이려던 영화계, 가요계, 공연계도 또 한 번 우려 섞인 한숨을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 오늘, 연예계가 떠들썩해졌지만, 여전히 여러 연예인들이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쪼록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는 연예계에서 좋지 않은 잡음이 들리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11일부터 홍석천의 인스타그램에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홍석천은 이미 오래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혔고, 방송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활동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 문제에 앞장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일침을 날리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홍석천은 올해 3월 종교 단체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제발 자진해서 검사 받으라"며 "당신들의 믿음에 대해 뭐라 할 마음이 없다. 다만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화가난다. 아직도 숨어 있는 사람이 이리 많냐"고 강도 높게 비난해 화제가 됐다.
이에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홍석천에게 "직접 나서달라. (클럽 방문자들이) 빨리 조사를 받으라고 말해달라" "이전에 신천지에 쓴소리를 한 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한다" "홍석천 님의 한마디가 다른 사람들 말 백마디보다 효과적이다"라며 호소했다.
홍석천이 계속해서 침묵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신천지 집단 감염 때는 앞장서서 비판하더니, 자신의 생활 터전인 이태원과 성소수자 관련 해서는 침묵을 하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홍석천은 입을 열었다.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한 이들에게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홍석천은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얼마전 전역한 2AM 출신 조권과 관련한 뉴스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이 조권의 인스타그램에 "지난주 클럽간거나 해명해 달라"는 댓글을 달았고, 조권은 "미안한데 안갔거든요? 님, 고소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권은 "명예훼손으로 인스타그램 캡처, 추적해 사이버수사대로 넘기겠다. 내가 우습냐"며 "근래 별의별 해명을 다 해달라고 한다. (그때) 집에서 '부부의 세계' 봤다"고 말했다.
이는 조권이 아무 근거 없이 성소수자 클럽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게 자신의 입장을 뚜렷하게 밝힌 것이다.
조권은 데뷔 때부터 성소수자 의혹으로 곤혹을 치러왔다. 그는 한 방송에서 "내가 성소수자였으면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고, 공식석상에서도 여러차례 '게이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라 출신 박규리는 문제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을 당시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해 뭇매를 맞고 있다.
박규리는 지난 11일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태원 클럽 방문 의혹을 인정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에 남성들 뿐 아니라 유명 여자 연예인들도 참석했다는 소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모 걸그룹 출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온 상황에서 급기야 박규리의 실명이 거론됐다.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마스크는 입장할 때 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박규리가 클럽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결국 박규리는 "마스크는 입장할 때 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더욱이 박규리는 이태원 클럽 방문 직전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생각이 많은 밤이다. 다들 이 시국을 잘 견뎌내고 어서 빨리 건강히 만났으면 좋겠다", "나는 운동한다. 머리를 비워야지" 등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중들은 박규리의 말과 행동이 달랐던 점, 그리고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한 거짓말까지 여러모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 시점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져 안타까움이 커진 상황이다. 연예계는 여전히 흐리다. 다시금 움직이려던 영화계, 가요계, 공연계도 또 한 번 우려 섞인 한숨을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 오늘, 연예계가 떠들썩해졌지만, 여전히 여러 연예인들이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무쪼록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는 연예계에서 좋지 않은 잡음이 들리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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