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김희애는 큰 줄기 같은 역할, 대단한 연기 내공"
박해준 "이태오의 낙폭이 큰 감정, 그대로 폭발시켰다"
박해준 "이태오의 낙폭이 큰 감정, 그대로 폭발시켰다"

“내 결혼은 다르다”라고 끝까지 불안을 억누르는 여다경에게 “절박함, 간절함, 아무 의미 없다는 거. 결혼은, 부부는,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뒤집히고 깨지기도 해”라며 일침을 가했고, “이태오 나랑 잤다”는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마치 과거의 지선우가 그랬듯, 잔혹한 배신 앞에 선 여다경. 무엇하나 예측할 수 없는 전환점에서 이들의 선택이 어떤 종착지를 향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박해준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가 공개돼 기대 심리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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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기로 몰입과 완성도를 쌓아 올린 박해준이지만, 이태오는 선택하기 쉬운 인물은 아니었다. 갈등의 당사자이면서 지선우, 여다경의 불안과 분노 등 복잡한 감정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까지 해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
박해준은 “너무 하고 싶은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감정의 기복이 큰 인물이라 생각이 많았다”라면서도 “도전해서 이겨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해준의 도전은 성공이었다. 그야말로 ‘문제적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200% 끌어올린 데에는 박해준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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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는 원작이 가진 깊이와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에 밀착된 감정의 서사로 몰입감을 높였다. 박해준도 이 지점에 공을 들였다. 박해준은 “우리 정서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또 거침없이 연기하고 솔직하게 맨땅에 부딪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계산할 수 없는 날 것의 감정들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들끓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해야 했기에 매 장면이 도전이었다. 특히 김희애와 박해준이 입을 모아 기대를 드러냈던 6회의 대립 장면은 두 배우의 에너지가 치열하게 경합하며 잊지 못할 임팩트를 남겼다. 박해준은 “이성이 지배하지 않는 감정이 나와야 했던 장면이다. 다시 찍으라고 하면 못 찍을 정도로 모든 것을 발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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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질주해온 ‘부부의 세계’는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해준은 “이태오는 용서받기에는 이미 강을 넘어버렸다. 자신의 잘못과 정체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애정 어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부부의 세계’를 통해 가족끼리 또 부부끼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가족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 15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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