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디액션, 장례식장 사건으로 멀어져
'화해' 슬리피-디액션 "앞으로 많은 얘기"
홍석천 "입양한 딸, 놀림 받을까봐 유학 보내"
홍석천 딸 "친구 같은 父女 사이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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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눈맞춤방에서 블라인드가 열리고 슬리피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KCM이 아닌, 슬리피와 함께 그룹 언터쳐블 멤버인 디액션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등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슬리피는 "너도 상대가 KCM 형인 줄 알았느냐"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굳어진 분위기에 제작진은 일단 블라인드를 닫고 인터뷰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눈맞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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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디액션은 "난 형이 나보다 더 잘 된다고 질투하고 자격지심 갖는 사람이 아니다"며 슬리피의 인기 때문에 사이가 틀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슬리피는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하려는 나를 디액션이 무시하는 것 같았다"고 그 동안의 상처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슬리피는 2년 전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두 사람이 이 화제를 서로 피하자 주선자 KCM이 눈맞춤방에 나타나 "시원하게 말하라"고 채근했다. 디액션은 "나도 이 얘기를 할 시간이 제일 부담스러웠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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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깊이 감췄던 장례식장에서의 일을 털어놓은 두 사람은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대화를 이어갔고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다. 주선자 KCM은 밖에서 "다시 20년 지기 언터쳐블이 될지, 아니면 슬리피와 디액션으로 따로 활동할지 결정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내가 넘어가겠다"며 멈칫거렸고, 결국 디액션이 슬리피 쪽으로 넘어오며 함께 문을 나왔다. 20년 우정을 회복한 이들은 "KCM 형에게 정말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석천은 "누님이 이혼을 하면서 제가 누님의 아이들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아이의 성이 홍씨로 바뀌면서 친구들에게 혹시 놀림을 받을까 봐, 중학교에 올라갈 때 정식으로 부녀관계가 됐다"고 딸을 향한 배려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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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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