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트로트랩’은 어떤 곡인가?
수퍼비: 트로트의 성향을 가미한 힙합 곡이다. 그렇다고 해서 ‘뽕짝’은 아니다. 딩고 프리스타일과의 회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언에듀와 얘기하다 트로트와 트랩을 결합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어느정도 재미 요소를 넣어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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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비: 1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고 1위는 안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힙합 곡으로 2위까지 해봤는데 본업인 힙합을 제치고 트로트로 1위를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
10. 언에듀는 국내 힙합신에서 빠르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본인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언에듀: 첫 번째는 음악, 두 번째는 SNS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NS를 통해서 나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이미지들을 다른 래퍼들보다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10. 수퍼비의 신예 영입 비결도 궁금하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무엇 때문에 영앤리치 레코즈 합류를 결심하게 됐나?
언에듀: 다른 레이블들은 기존에 쌓아놓은 이미지가 있지만 내가 합류할 당시의 영앤리치 레코즈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큰 메리트였다. 내가 초창기 멤버로서 하기에 따라 생기는 거니까. 돈 얘기도 잘 됐고 편하게 음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유시온: 나도 언에듀와 비슷하다. 내 음악에 기존 레이블의 색이 섞이는 것보다 내가 그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수퍼비가 다른 레이블보다 더 빨리 접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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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비: 섬세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돈 자랑 하는 걸 싫어하는 래퍼들은 못 들어온다. 음악이 내 귀에 좋고 베팅해볼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힙합을 하는지 등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둔다. 그런 점에서 언에듀, 트웰브, 유시온은 말로 정의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언에듀와 시온이는 방송 없이 자기 음악을 통해 신에서 꽤 많이 올라왔다.

언에듀: 음악은 계속 만들고 있다.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나오는 대로 최대한 많이 발매할 예정이다.
수퍼비: 올해 정규 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믹스테이프나 EP 형식으로 세 장은 내려고 생각 중이다. 30곡 정도는 선보이고 싶다.
트웰브: 현재 작업된 곡이 열 곡 정도는 있다. 콘텐츠 촬영이 끝나고 나면 계절에 맞춰서 EP를 발매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10. 만약 Mnet ‘쇼미더머니’ 시즌9이 한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
수퍼비: 나는 그간 출연을 통해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으로는 나갈 의향이 당연히 있다.
언에듀: 나는 아직까지 나갈 생각이 없다.
10. 언에듀는 이전의 인터뷰에서 한국 힙합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한국 힙합의 이상적인 방향은?
언에듀: 그간 한국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와 힙합 문화가 상반되는 요소가 많아서 깨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돈 자랑이 될 수도 있고, 자기를 과시한다거나 눈치를 안보면서 즐기는 문화가 한국 고유의 보수적인 경계를 허물 수 있었으면 한다.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지 않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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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비: 매년 매출이 증가해서 더 많이 버는 것. 스무살 초반엔 방 안 칠판에 ‘쉐보레 카마로를 사고 싶다’처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 적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그보다 세 배 비싼 차를 사버렸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체감한 후부턴 구체적인 목표는 안 세운다.
언에듀: 유명해진지 1년 정도 됐다. 3년쯤 됐을 땐 한국 힙합에서 큰 주축이 되고 싶다.
트웰브: 영앤리치 레코즈와 처음 계약했을 때 든 생각처럼 차를 사고 싶다. 드림카는 벤틀리다.
유시온: 내 기준에 맞지 않는 것과 타협하지 않고 지금처럼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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