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반의반'부터 '메모리스트'까지
시청률 부진으로 씁쓸한 퇴장
후속작 '외출'과 '오마베'로 만회할까
tvN 드라마 '반의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메모리스트', '외출', '오 마이 베이비'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반의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메모리스트', '외출', '오 마이 베이비'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의반'부터 '메모리스트'까지 청춘스타들을 주연으로 내세웠음에도 시청률 공략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개연성 없는 전개와 어설픈 캐릭터 설정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이다.

'반의반'은 압축편성에도 불구하고 최저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정해인부터 채수빈, 이하나, 김성규, 이정은까지 개성 넘치는 라인업으로 주목받았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조기종영으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반의반'(왼쪽)과 '메모리스트' 현장 스틸컷. /사진제공=tvN
'반의반'(왼쪽)과 '메모리스트' 현장 스틸컷. /사진제공=tvN
유승호를 앞장세운 '메모리스트'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메모리스트'는 기억을 읽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 분)가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앞서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팬덤을 쌓은 웹툰의 영상화로 큰 화제를 모았으나 최저 시청률 2.2%를 차지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연이어 방영된 작품들이 부진한 가운데 차선책으로 한혜진과 장나라가 출격하며 재도약을 예고했다.
'외출' 스틸컷. /사진제공=tvN
'외출' 스틸컷. /사진제공=tvN
한혜진은 오는 4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단막극 '외출'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이후 2년 만이다.

'외출'은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한정은(한혜진 분)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진실 앞에 마주 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혜진은 극 중 결혼 10년 만에 아이를 얻은 워킹맘 한정은 역을 맡았다.

실제로 결혼 8년 차에 접어든 한혜진은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드러내며 애틋한 모성애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 마이 베이비' 스틸컷. /사진제공=tvN
'오 마이 베이비' 스틸컷. /사진제공=tvN
장나라는 오는 13일 처음 방송되는 '오 마이 베이비'에 나온다.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이후 4년 만의 로맨스 복귀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세 남자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장나라는 극 중 결혼 대신 애만 낳고 싶은 육아 전문지 기자 장하리를 연기한다.

장나라는 특유의 통통 튀는 연기로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의 캐릭터를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앞서 시청률 부진으로 굴욕을 맛봤던 tvN 드라마가 이번에는 탄탄한 내공의 여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연 tvN은 흥행 실패를 딛고 시청률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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