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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최고 기대작→혹평
정은채, 불륜설 이어 연기력 논란까지
인트로 영상에 얄본 사원 등장 '비판'
'더 킹', 최고 기대작→혹평
정은채, 불륜설 이어 연기력 논란까지
인트로 영상에 얄본 사원 등장 '비판'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예상 밖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스토리는 물론출연자, 제작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SBS 금토드라마 '더킹 : 영원한 군주'(이하 ‘더 킹’) 이야기다.
유명작가 김은숙이 오랜만에 지상파로 들고 온 '더 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평행세계 소재를 다루고 있다.
'더 킹'은 김은숙 작가의 세 번째 판타지 드라마다. SBS '시크릿 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황당한 설정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고, tvN '도깨비'는 운명의 짝을 찾아야만 죽을 수 있는 도깨비 설화로 사랑의 처연함을 강조했다. 두 작품 모두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더 킹'은 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더 킹'의 판타지 세계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산만해 몰입이 힘들다는 평도 많았다.
특히 판타지 장르 전체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넘나드는 황제 이곤은 광화문 광장을 죽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차원의 공간을 넘어 평행세계에 왔다는 걸 간파한다. 당황할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정태을에게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낯선 세계에 떨어지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통인데, 이곤은 너무 태연하며 돌아갈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의 단추를 팔아 호텔 스위트룸에 머문다.
이렇듯 이해되지 않은 이곤의 행동은 캐릭터의 매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평행 세계라는 점은 빠르게 간파했으면서 카페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밀크티를 공짜로 마시려 하고, 팔지 않는 시식 빵을 사려고 한다. 그래선지 그가 정태을에게 하는 청혼 역시 전혀 로맨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일각에선 '캐릭터 붕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를 연기하는 정은채는 여전히 늘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정은채의 사생활 논란도 발목을 잡았다. 정은채가 가수 정준일과 10년 전 불륜관계였다는 게 ‘더 킹’ 방송 직전 다시금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은채가 정준일이 유부남인 것을 몰랐다는 주장과 알고 만났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정은채는 과거 일본 배우 카세료와의 불륜설에도 휩싸인 바 있다.
연출도 매끄럽지 않다. 평행세계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이기에 무엇보다 글을 영상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게 하는 미숙한 편집점 때문에 시청자들은 "내용이 헷갈린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여기에 제작진은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용 중 일본의 왕실 문양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고, 인트로에 대한제국의 옛 모습으로 일본 사원이 나온다는 것이 포착된 것. 특히 인트로에 등장하는 사원의 정체는 일본 나라현 소재의 도다이지(東大寺) 내에 있는 '대불전'으로, 화면 속 탑은 일본 나라현 고후쿠지(興福寺)에 있는 '오층탑'과 흡사했다.
이에 제작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속)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이미 방송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 2회 만에 스토리부터 연출, 출연진까지 논란에 휩싸인 '더 킹'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김은숙 작가는 ‘갓은숙’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더 킹'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유명작가 김은숙이 오랜만에 지상파로 들고 온 '더 킹'은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평행세계 소재를 다루고 있다.
'더 킹'은 김은숙 작가의 세 번째 판타지 드라마다. SBS '시크릿 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황당한 설정을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고, tvN '도깨비'는 운명의 짝을 찾아야만 죽을 수 있는 도깨비 설화로 사랑의 처연함을 강조했다. 두 작품 모두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더 킹'은 전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더 킹'의 판타지 세계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스토리가 산만해 몰입이 힘들다는 평도 많았다.
특히 판타지 장르 전체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을 넘나드는 황제 이곤은 광화문 광장을 죽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차원의 공간을 넘어 평행세계에 왔다는 걸 간파한다. 당황할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정태을에게 양자역학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다. 낯선 세계에 떨어지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통인데, 이곤은 너무 태연하며 돌아갈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의 단추를 팔아 호텔 스위트룸에 머문다.
이렇듯 이해되지 않은 이곤의 행동은 캐릭터의 매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평행 세계라는 점은 빠르게 간파했으면서 카페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밀크티를 공짜로 마시려 하고, 팔지 않는 시식 빵을 사려고 한다. 그래선지 그가 정태을에게 하는 청혼 역시 전혀 로맨틱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일각에선 '캐릭터 붕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를 연기하는 정은채는 여전히 늘지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정은채의 사생활 논란도 발목을 잡았다. 정은채가 가수 정준일과 10년 전 불륜관계였다는 게 ‘더 킹’ 방송 직전 다시금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정은채가 정준일이 유부남인 것을 몰랐다는 주장과 알고 만났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정은채는 과거 일본 배우 카세료와의 불륜설에도 휩싸인 바 있다.
연출도 매끄럽지 않다. 평행세계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이기에 무엇보다 글을 영상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게 하는 미숙한 편집점 때문에 시청자들은 "내용이 헷갈린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여기에 제작진은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내용 중 일본의 왕실 문양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고, 인트로에 대한제국의 옛 모습으로 일본 사원이 나온다는 것이 포착된 것. 특히 인트로에 등장하는 사원의 정체는 일본 나라현 소재의 도다이지(東大寺) 내에 있는 '대불전'으로, 화면 속 탑은 일본 나라현 고후쿠지(興福寺)에 있는 '오층탑'과 흡사했다.
이에 제작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속)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이미 방송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 2회 만에 스토리부터 연출, 출연진까지 논란에 휩싸인 '더 킹'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김은숙 작가는 ‘갓은숙’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까.
'더 킹'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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