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과 한선미(이세영 분)는 지우개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그의 최종 목표인 황필선 회장(이휘향 분)을 만나러 갔다.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랐던 두 사람은 그에게 20년 전 문용대를 죽인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황필선은 자신이 지킬 것은 가문과 아들 방준석(안재모 분)의 명예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사이 지우개의 도발은 더욱 대범해졌다. 방송국으로 은수경(김영미 분)의 참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낸 지우개. 동백과 한선미를 자극하는 심리전에도 두 사람은 차분히 지우개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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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향한 부모의 어긋난 사랑은 점점 광기로 변해갔다. 황필선과 이신웅은 지우개와 동백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 자식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황필선은 납치된 며느리의 생사는 중요치 않다며 아들 방준석만을 위해 직진했다. 지난 방송에서 아들이 지우개에게 크게 상처를 입은 이신웅 차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동백이 지우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지우개와 동백을 사살하기 위해 천기수에게 거짓 정보를 흘렸다. 동백이 지우개며, 아들이 매우 위독하다는 것. 복수심에 불타던 천기수는 자신의 손으로 지우개를 죽이겠다며 폭주했고, 일촉즉발 위기에서 동백을 대신해 구경탄 반장이 사고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지우개가 진재규와 문용강을 하수인으로 선택한 건 ‘황필선’ 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진재규에게 황필선은 엄마를 죽이고, 인생을 파멸시켰던 이복 누나였다. 문용강 역시 형의 죽음을 조작하고 가족들을 잃게 한 비극의 원흉이었다. 풀리지 않았던 지우개의 복수 동기도 방준석의 기억 스캔을 통해 드러났다. 지우개는 심배 소방서장 유순남이었고, 그는 방준석 때문에 딸을 잃었다. 그러나 지우개가 그동안 동백을 도발해 온 이유에 대해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유순남이 과연 진짜 지우개가 맞는지, 동백을 자극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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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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