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조(김명수 분)는 자신의 묘인(猫人) 정체를 알고 혼란에 휩싸인 김솔아(신예은 분)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이재선(서지훈 분)의 집에 잠시 머물렀다. 홍조는 자신에게 어색하게 미소를 짓고 낯설어하며 물러서는 김솔아를 보채지 않고 이해하면서 가만히 지켜봤다. 홍조는 김솔아가 말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캐묻지 않았고, 대신 안전하게 잘 있는지 살며시 들여다보며 그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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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김솔아는 우연히 집에 있던 홍조의 핸드폰을 살펴보다가 그 안에 가득 담겨 있는 자신의 사진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홍조의 핸드폰 속에는 길을 걷는 자신의 얼굴부터 편하게 웃고 있는 사소한 순간까지 모두 저장되어 있었던 것. 김솔아는 홍조가 이토록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고, 이어 홍조와 나눴던 대화들을 되짚어보며 울고 있을 때, 힘들어했을 때, 언제나 홍조가 옆에 있어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홍조는 김솔아가 잘 있는지 살펴보고 싶어 조용히 들어왔다가, 김솔아의 손이 차갑게 느껴지자 깜짝 놀랐다. 가슴이 내려앉은 홍조는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이불 속에 넣어줬다. 그 때 천천히 눈을 뜬 김솔아가 “어디까지 얼만큼 날 들여다본 거야?”라고 물었고, 이에 홍조는 “네가 혼자인 걸 알 만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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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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