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하루 후 DM 보내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과하고파"
피해자 A 씨 "용서, 다음에 정하겠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과하고파"
피해자 A 씨 "용서, 다음에 정하겠다"

김유진 PD가 남긴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XX야. 연락할 방도를 찾다가 페이스북 계정도 찾아서 메시지를 보내. 혹시 여기도 볼까 싶어서. 내가 사과문을 올리기 전에 먼저 네게 연락할 방법부터 찾는 게 우선적이었는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아. 내가 사과문에 썼던 '사실 여부를 떠나'는 인정의 여부가 아니라 일단 사과가 가장 먼저 해야한다는 의미였어. 이걸로도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너무 후회하고 있어. 네 입장부터 생각을 했었어야 했어"라며 "네가 괜찮다면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과하고 싶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해서 과거가 무마되지는 않지만 미안함을 전달하고 싶어. 강압적이라고 느낀다면 네가 날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반성하고 기다릴게"라는 글이 담겨 있다.
ADVERTISEMENT
이에 김유진 PD는 "정말 너무 미안해. 이 과정을 주의깊게 생각했었어야 했는데 나도 너무 당황해서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어. 사과문을 쓰기 전에 더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어"라며 "내가 사과문만 올리고 연락하지 않아서 네가 더 많이 상처받고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 정말로 절대 일방적으로 압박을 주기 위해서 쓴 사과문이 아니야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밖에 못하는 내가 너무 죄스러워"라고 재차 사과했다.
피해자 A 씨는 "새로운 사과문으로 내가 그쪽을 용서할 지 말 지는 다음에 정하겠다. 왜냐하면 나는 그 일의 여파로 8년을 괴로운 시간 속에 살았고 그 일은 그 쪽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언니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하라"라며 긴 대화를 마무리했다.
ADVERTISEMENT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