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 포스터./
베니스국제영화제 포스터./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 개최를 확정한 가운데 칸국제영화제와의 협업과 관련해 "어떤 대화도 없다"고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로베르트 시쿠트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신사 ANSA와의 인터뷰에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2일부터 12일 개최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시쿠트 회장은 앞서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베니스영화제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칸과 함께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계속 협업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칸과는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베니스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과 무언가 함께할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만약 칸 국제영화제가 취소된다면 함께 협업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칸 국제영화제는 애초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다. 가을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불투명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1932년 처음 시작돼 국제 영화제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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