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자극적인 폭력 장면
시청자 "여성혐오적, 보기 불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성상품화 논란
제작진 사과에도 불쾌감 여전
시청자 "여성혐오적, 보기 불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 성상품화 논란
제작진 사과에도 불쾌감 여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연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8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전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사주를 받은 괴한(이학주 분)으로부터 습격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괴한은 망설임없이 CCTV를 부순 후,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침입해 지선우를 공격했다.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거침없이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내용상 필요한 장면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 방식이 문제가 됐다. 카메라는 괴한이 마치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였다. 습격을 받아 공포에 떠는 지선우의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잡아 공포를 극대화 했다. 시청자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 자극적인 묘사를 멈춰달라" "여성혐오적이고 불쾌하다" 등 여성을 향한 폭행을 범죄자 시점에서 연출한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부부의 세계'는 19세 관람가 등급으로 시작해 지난 6회까지 불륜, 베드신 등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극 중 지선우와 이태오가 이혼을 한 이후인 7회부터 15세 등급으로 시청 연령을 낮췄는데 이처럼 자극적인 폭력 장면을 내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방송된 '부부의 세계' 8회는 전국 20.1%, 수도권 2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시청률 30%를 목전에 둔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불편한 연출로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13, 14회 방송에서는 술집을 그만두고 김밥 가게를 연 강초연(이정은 분)과 이주리(김소라 분)·김가연(송다은 분)이 장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호객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강초연 등 여성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채 손님을 끌어 모았고, 마치 유흥업소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장면이 방송 된 이후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졌고, 드라마 게시판에는 비난 글이 쇄도했다.
최근 텔레그램 n번방 등 성 착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여성을 남성들의 눈요깃감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보기 불편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불쾌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를 거부하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JTBC는 '부부의 세계'의 연출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지난 19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 8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전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사주를 받은 괴한(이학주 분)으로부터 습격을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괴한은 망설임없이 CCTV를 부순 후,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침입해 지선우를 공격했다.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거침없이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내용상 필요한 장면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연출 방식이 문제가 됐다. 카메라는 괴한이 마치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였다. 습격을 받아 공포에 떠는 지선우의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잡아 공포를 극대화 했다. 시청자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 자극적인 묘사를 멈춰달라" "여성혐오적이고 불쾌하다" 등 여성을 향한 폭행을 범죄자 시점에서 연출한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부부의 세계'는 19세 관람가 등급으로 시작해 지난 6회까지 불륜, 베드신 등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극 중 지선우와 이태오가 이혼을 한 이후인 7회부터 15세 등급으로 시청 연령을 낮췄는데 이처럼 자극적인 폭력 장면을 내보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방송된 '부부의 세계' 8회는 전국 20.1%, 수도권 2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시청률 30%를 목전에 둔 '한 번 다녀왔습니다'도 불편한 연출로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13, 14회 방송에서는 술집을 그만두고 김밥 가게를 연 강초연(이정은 분)과 이주리(김소라 분)·김가연(송다은 분)이 장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호객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강초연 등 여성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채 손님을 끌어 모았고, 마치 유흥업소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남성 고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장면이 방송 된 이후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졌고, 드라마 게시판에는 비난 글이 쇄도했다.
최근 텔레그램 n번방 등 성 착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여성을 남성들의 눈요깃감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보기 불편했다는 것.
논란이 커지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불쾌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를 거부하겠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JTBC는 '부부의 세계'의 연출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