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 영원의 군주' 인트로 갈무리
'더 킹 : 영원의 군주' 인트로 갈무리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의 '대한제국 인트로 논란'과 관련해 제작사가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부분의 수정 및 교체를 즉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20일 낸 입장문에서 방송 후 논란이 된 황실문양, 일본 사찰 노출 문제 등에 대해 해명했다. 제작사는 "(드라마 속)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며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층 목조 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며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이미 방송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는 대한제국 3대 황제가 된 이곤(이민호 분)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차원의 벽을 넘어와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지만 내용 중 일본의 왕실 문양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고, 인트로에 대한제국의 옛 모습으로 일본 사원이 나온다는 것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인트로에 등장하는 사원의 정체는 일본 나라현 소재의 도다이지(東大寺) 내에 있는 '대불전', 화면 속 탑은 일본 나라현 고후쿠지(興福寺)에 있는 '오층탑'과 흡사해 제작진의 역사 인식이 의심스럽다는 비판마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제국의 황제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대한제국 배경이라며 일본 사찰을 썼다는 것이 어이 없다", "딱 봐도 일본인데 이걸 한국이라고 주장하다니. 내부 검수를 하긴 하는 거냐", "이런 왜곡 저지르고 나중에 해외 수출 잘된다고 하려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더 킹'의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부 11.4%, 2부 12.9%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하 '더 킹'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입장 전문

현재 이슈가 된 부분에 대한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대한제국 황실문양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은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타이틀 제작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목탑의 경우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5층목탑'을 베이스로 하였으며,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2층 목조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되었음을 확인 하였습니다.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이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제작진은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3부 방송부터는 시청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이미 방송 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