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서는 마음의 부채감을 이기지 못한 이모 명여(문정희 분)가 10년 전 사건에 대한 진실을 조카 해원에게 털어놓았다. 가족 모두가 알고 있었던 진실을 자신에게만 무려 십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비밀에 부쳐뒀다는 사실에 해원은 사무치게 아파왔다.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은섭은 책방 문도 채 잠그지 못하고 한 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품을 내어줬다. 다가올 봄, 마음 아프게만 떠나지 않았으면 했던 은섭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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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해원과 은섭의 두 번째 포옹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은섭은 어머니의 허락 없이는 절대 올라가지 않겠다던 한밤의 오두막집을 또 한 번 찾는다. 그림자가 드리운 그의 얼굴에는 다시금 깊은 고독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떠나려고. 봄이 왔잖아”라는 해원의 가슴 아픈 이별의 말과 연관이라도 있는 것일까. 더욱이 이번에는 해원이 먼저 은섭을 끌어안고 있어 두 사람의 엔딩 페이지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북현리에 봄이 성큼 찾아왔다. 봄의 기운을 받아 싱그러운 새 잎을 틔우는 나무처럼 해원과 은섭도 봄의 기운으로 다시 새 잎을 틔울 수 있을지, 해원과 은섭의 눈물에 겨운 포옹에는 어떤 의미와 감정들이 담겨 있을지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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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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