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마마' 종영
김태희 승천 엔딩 논란
김태희만 불쌍한 스토리+고보결 중심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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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차유리(김태희 분)는 조강화(이규형 분)에게 자신이 환생하면 딸 서우가 평생 귀신을 보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내가 살면서 누군가를 나 자신보다 사랑해본 적이 없다"며 "처음으로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된 게 내 딸, 서우"라고 절절한 모성을 드러냈다.
차유리는 "내가 이승에 있는한 서우가 귀신을 계속 본다"며 "난 우리 서우가 뭐든 꿈꿀 수 있게, 뭐든 될 수 있게, 뭐든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환생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차유리의 환생의 비밀도 모성애였다. 엄마 전은숙(김미경 분)이 “딱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다”고 간절하게 빌었던 것.
차유리는 "남은 시간 서우랑 인사하고 가겠다"며 마지막까지 딸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동댁(윤사봉 분)은 차유리를 응원하면서 "잘 정리하고 갈 수 있는 것도 네 복"이라고 말했다.

차유리는 오민정(고보결 분)을 찾아 조강화와 이별을 막았다. 차유리는 "난 죽었다 살아난 게 아니라 잠깐 온 것이다"며 "딱 49일이라 내가 강화한테 민정 씨에겐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강화가 뭐라고 했든 진심 아니고 다 죄책감"이라며 "내가 죽은 것도 자기 탓으로 돌리며 살았고, 걔 민정 씨 많이 좋아한다. 본인은 몰라도 난 안다"고 덧붙였다.
환생을 권했던 조강화도 딸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웃으며 차유리를 보냈다. 차유리는 "네 인생 충분히 잘 살아야 한다"고 응원했고, 조강화는 "행복했던 기억만 간직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특히 죽은 김태희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정도면 김태희의 희생과 죽음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김태희, 이규형, 고보결 모두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김태희는 매회 눈물을 쏟아내는 감정 장면들도 훌륭히 소화했고, 절절한 모성애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규형, 고보결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깊은 내면을 표현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나 김태희만 불쌍해지는 스토리, 흐지부지 없어지는 캐릭터들이 드라마의 감동을 깨버렸다. 시청률도 첫회(5.9%)보다 떨어진 5.1%로 마무리됐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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