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 소재로 공포감 높이는 스릴러물
'서치 아웃', n번방 사건 연상케 해
'도어락' 1인 가구 시대의 주거 안전 다뤄
'왓칭', CCTV를 '감시'의 시각에서
'서치 아웃', n번방 사건 연상케 해
'도어락' 1인 가구 시대의 주거 안전 다뤄
'왓칭', CCTV를 '감시'의 시각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SNS 범죄 실체를 다룬 영화 ‘서치 아웃’이 지난 15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만한 범죄를 소재로 해 공포감을 더욱 끌어올리는 가운데 ‘서치 아웃’를 비롯해 ‘도어락’ ‘왓칭’ 등 현실 공포를 자극하는 영화들을 살펴봤다. 이 같은 영화들은 SNS 범죄, 주거침입 범죄 등을 향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았다.
‘서치 아웃’은 각종 해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일명 ‘흰긴수염고래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연쇄로 자살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극 중 취업준비생인 성민(이시언 분), 준혁(김성철 분)과 해커 누리(허가윤 분)는 고시원에서 발생한 자살사건으로 조작된 살인사건의 진실을 함께 파헤치는데, 최근 극악무도한 범죄로 사회적 파장을 낳은 ‘n번방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 영화 속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취준생들의 모습은 ‘박사방’의 실체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대학생 ‘추적단 불꽃’을 떠올리게 한다.
2018년 12월 개봉한 ‘도어락’은 원룸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공포를 다룬다. 영화는 혼자 사는 직장인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데, 1인 가구가 흔해진 요즘 많은 이들에게 공감가는 오싹함을 선사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범인과,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집안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으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경민. 영화는 혼자 사는 이들의 불안과 공포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월 개봉한 ‘왓칭’은 회사 건물의 지하주차장에 갇힌 여성이 자신을 조여 오는 감시자로부터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스릴러물이다. 배우 강예원이 납치 당한 회사원 영우를, 이학주가 회사 건물의 경비원이자 영우를 쫓는 준호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지하주차장과 CCTV라는 일상적인 공간과 사물을 소재로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는 관객들을 극한의 공포로 이끈다. CCTV가 ‘보호의 눈’이 아니라 ‘감시의 눈’으로 바뀌는 데서 오는 공포는 섬뜩함을 더욱 고조시킨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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