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살고 싶어” 김태희 절절한 진심
이규형, 김태희 ‘49일’ 기간 한정 환생 미션 알았다
이규형, 김태희 ‘49일’ 기간 한정 환생 미션 알았다

조강화는 차유리가 조서우(서우진 분)의 친엄마라는 진실을 밝혔지만, 오민정은 거짓말 같은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오민정은 “사실이라고 해도 이걸 이제야 말한 거냐”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차유리는 환생 후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믿기지 않은 자신의 존재에 혼란스럽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며 죄책감을 느꼈던 차유리를 위해 고현정(신동미 분)이 깜짝 여행을 준비한 것. 차유리의 환생이 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불행이 아닌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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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정은 조강화가 고백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 할지 괴로워했다. 고민 끝에 미생으로 달려간 오민정은 고현정이 차유리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목격하고 허탈했다. 그제야 오민정은 차유리의 존재를 받아들였다. 사랑하는 남편 조강화, 마음을 준 친구라 여겼던 차유리까지. 믿었던 두 사람이 자신을 속인 것에 상처를 받은 오민정은 조강화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내가 바보같이 좋아하는 것 보고 재밌었겠다”라는 오민정에게 조강화는 오랜만에 웃는 네가 상처를 받을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민정은 자신이 아닌 본인의 행복부터 보라며 그의 지독한 배려에 원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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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도착한 차유리는 조강화가 수술에 참관했다가 뛰쳐나간 소식을 듣게 됐다. 차유리는 귀신 시절, 조강화가 홀로 숨어 괴로움을 삼키던 장소로 향했고 예상대로 조강화는 비상계단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차유리의 등장에 놀라던 조강화는 이내 그 품속에서 오열했다. 조강화는 “왜 나만 두고 갔냐. 네가 살았어야지”라며 원망과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을 토해냈다. 차유리는 그저 자책하지 말라고 조강화를 달래주며 슬픔을 삼켰다.
이어 조강화 트라우마의 시발점과 장교수(안내상 분)가 그를 놓지 못하는 이유도 밝혀졌다. 과거 조강화는 VIP수술을 먼저 하자는 장교수의 말을 뒤로한 채 더 위급한 환자의 수술을 감행했다. 이를 위해 조강화가 수술실 문을 잠그고 인터폰 연락도 무시한 사이, 차유리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왔다. 급히 연락을 취했지만 조강화에게는 닿지 않았고, 단 한 명만 살릴 수밖에 없는 선택 앞에서 차유리는 자신보다는 딸 조서우를 살리게 된 것. 결국 조강화가 뒤늦게 달려갔을 땐 이미 산모 차유리가 아닌 아이 조서우만 남게 되는 수술이 진행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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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리의 마음도 복잡했다. 언제가 제일 살고 싶냐는 고현정의 물음에 “지금”이라고 답한 차유리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떠올렸다. 문득 다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았다. 그 길로 미동댁(윤사봉 분)을 찾아간 차유리는 “나 살면 안 되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나도 살고 싶었고, 살고 싶다”는 절절한 진심을 토해냈다. 딸 조서우만 귀신을 보지 않게 되돌려 놓고 미련 없이 승천하겠다는 계획에 흔들림이 없던 차유리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환생 미션에 돌입할 것을 선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불현듯 찾아오는 불운을 대비할 수 있는 비상깜빡이 등은 없었다. 차유리가 떠난 뒤, 전은숙과 조강화는 그 깜빡이를 보지 못했다며 자신을 탓했다. 그러나 느닷없이 찾아온 불운은 남겨진 사람도, 떠난 당사자의 탓도 아니었다. 자신의 죽음이 그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걸 깨달은 차유리는 소중한 사람들 곁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차유리가 드디어 미션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오민정은 차유리의 정체를 확인했고, 조강화도 49일 미션을 알았다. 미션의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이 과연 차유리의 새로운 선택에 변수로 작용할지, 또 선택의 순간을 맞은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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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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