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홍석천X왁스 출연
홍석천, 20년 전 커밍아웃한 이유 고백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
홍석천, 20년 전 커밍아웃한 이유 고백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20년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면서 "서른 살 때라 그랬다. 그때 사람들이 '왜 그랬냐?'고 물어보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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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고정이었던 프로그램 6개를 하차했다. 성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것. 3년 후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으로 복귀했다.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는 홍석천은 "사춘기 시절에 내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며 "기도도 많이 하고 스스로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는 사람은 잘못 태어난 게 아닌가 싶었다. 너무 외로웠고 나와 같은 사람을 찾았다. 그래서 서울에 와서는 탑골 공원에 가서 늦은 밤 혼자 걸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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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마음은 어땠을까. 홍석천은 "누나들은 좋아했지만 조카들은 고민했다. 성이 바뀌는 거라 변화를 두려워했다. 당시 가게를 운영할 때라 통장에 돈 좀 있는 거 알지?"라면서 "나중에 내가 불의의 사고로 없게 되면 나 너희 것이 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간이 지난 후 조카들이 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는데 방에서 한참을 울었다"고 고백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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