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과 서강준이 하룻밤을 보내며 굳건한 사랑을 자랑했다.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하 ‘날찾아’)에서다.
지난 6일 방송된 ‘날찾아’에는 서로에게 더욱 깊숙이 빠져든 목해원(박민영 분)과 임은섭(서강준 분)의 사랑이 그려졌다. 하지만 목주홍(서태화 분)이 죽은 그날의 진실도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실 임은섭은 오래전부터 목해원의 삶에 있었다. 열여덟 살의 어느 날, 목해원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 학교에 가는 게 지옥 같았던 그에게 든 생각은 강이 있는 역으로 가서 자살하는 것. 이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강에 도착한 목해원은 그냥 빠지면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거운 돌멩이를 찾았다. 그러던 중 맥 빠지게도 배가 너무 고팠다. 그는 밥 한 끼만 먹고 죽겠다는 심경으로 한 상 가득 먹었다.
이후 쏟아지는 졸음에 잠을 청한 그는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는 죽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목해원은 죽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후회를 안길 수 있기 때문. 그 길로 곧장 강 안으로 걸어 들어가던 목해원은 자신을 부르는 심명여(문정희 분)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때만 떠올리면 목해원은 아직도 신기했다. 원래대로라면 학교에 있어야 할 자신이 강가에 갔다는 것을 심명여가 어떻게 알고 왔을까. 그 실마리는 임은섭의 기억 속에 있었다.
아직 아침도 깨어나지 않은 이른 시각에 울려 퍼진 전화벨 소리는 임은섭의 잠을 깨웠다. 전화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 자신을 떠난 친엄마. 그는 자신이 많이 아프다는 이유로 임은섭을 안동으로 오라고 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목해원과 같은 기차역에 있었던 이유다. 그날 임은섭은 안동으로 가지 못했다. 지금 가버리면 키워주신 부모님을 배신한 것 같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목해원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인생의 페이지 곳곳에 임은섭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목해원의 마음도 점점 더 깊어졌다.
또한 목해원은 “우리는 사랑이야”라는 질문에 임은섭은 “응 사랑이야”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결국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한 그는 “너랑 자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이불에 몸을 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한편 달콤한 시간을 보내던 목해원의 머리 위로 검은 구름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목주홍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 그는 겉보기엔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이따금 끓어오르는 분노를 자제하지 못했다. 그 분노는 매번 엄마 심명주(진희경 분)를 향했고, 몸은 군데군데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목주홍의 폭력을 목격한 심명여는 심명주와 함께 차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내 누군가의 발이 액셀을 밟았고 그대로 앞에 있는 목주홍을 받아버렸다. 핏빛 지옥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등장한 심명여의 소설 첫 문장은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을 예고했다.
‘날찾아’는 7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지난 6일 방송된 ‘날찾아’에는 서로에게 더욱 깊숙이 빠져든 목해원(박민영 분)과 임은섭(서강준 분)의 사랑이 그려졌다. 하지만 목주홍(서태화 분)이 죽은 그날의 진실도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실 임은섭은 오래전부터 목해원의 삶에 있었다. 열여덟 살의 어느 날, 목해원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 학교에 가는 게 지옥 같았던 그에게 든 생각은 강이 있는 역으로 가서 자살하는 것. 이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강에 도착한 목해원은 그냥 빠지면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거운 돌멩이를 찾았다. 그러던 중 맥 빠지게도 배가 너무 고팠다. 그는 밥 한 끼만 먹고 죽겠다는 심경으로 한 상 가득 먹었다.
이후 쏟아지는 졸음에 잠을 청한 그는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는 죽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목해원은 죽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후회를 안길 수 있기 때문. 그 길로 곧장 강 안으로 걸어 들어가던 목해원은 자신을 부르는 심명여(문정희 분)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때만 떠올리면 목해원은 아직도 신기했다. 원래대로라면 학교에 있어야 할 자신이 강가에 갔다는 것을 심명여가 어떻게 알고 왔을까. 그 실마리는 임은섭의 기억 속에 있었다.
아직 아침도 깨어나지 않은 이른 시각에 울려 퍼진 전화벨 소리는 임은섭의 잠을 깨웠다. 전화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 자신을 떠난 친엄마. 그는 자신이 많이 아프다는 이유로 임은섭을 안동으로 오라고 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목해원과 같은 기차역에 있었던 이유다. 그날 임은섭은 안동으로 가지 못했다. 지금 가버리면 키워주신 부모님을 배신한 것 같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목해원 때문이다.
자신이 모르는 인생의 페이지 곳곳에 임은섭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목해원의 마음도 점점 더 깊어졌다.
또한 목해원은 “우리는 사랑이야”라는 질문에 임은섭은 “응 사랑이야”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결국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한 그는 “너랑 자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이불에 몸을 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한편 달콤한 시간을 보내던 목해원의 머리 위로 검은 구름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목주홍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 그는 겉보기엔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이따금 끓어오르는 분노를 자제하지 못했다. 그 분노는 매번 엄마 심명주(진희경 분)를 향했고, 몸은 군데군데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목주홍의 폭력을 목격한 심명여는 심명주와 함께 차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내 누군가의 발이 액셀을 밟았고 그대로 앞에 있는 목주홍을 받아버렸다. 핏빛 지옥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등장한 심명여의 소설 첫 문장은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을 예고했다.
‘날찾아’는 7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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