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임은섭은 오래전부터 목해원의 삶에 있었다. 열여덟 살의 어느 날, 목해원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 학교에 가는 게 지옥 같았던 그에게 든 생각은 강이 있는 역으로 가서 자살하는 것. 이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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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쏟아지는 졸음에 잠을 청한 그는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는 죽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목해원은 죽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후회를 안길 수 있기 때문. 그 길로 곧장 강 안으로 걸어 들어가던 목해원은 자신을 부르는 심명여(문정희 분)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그때만 떠올리면 목해원은 아직도 신기했다. 원래대로라면 학교에 있어야 할 자신이 강가에 갔다는 것을 심명여가 어떻게 알고 왔을까. 그 실마리는 임은섭의 기억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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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모르는 인생의 페이지 곳곳에 임은섭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목해원의 마음도 점점 더 깊어졌다.
또한 목해원은 “우리는 사랑이야”라는 질문에 임은섭은 “응 사랑이야”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결국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한 그는 “너랑 자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이불에 몸을 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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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어김없이 목주홍의 폭력을 목격한 심명여는 심명주와 함께 차로 도망쳤다. 그러나 이내 누군가의 발이 액셀을 밟았고 그대로 앞에 있는 목주홍을 받아버렸다. 핏빛 지옥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등장한 심명여의 소설 첫 문장은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을 예고했다.
‘날찾아’는 7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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