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반된 면모를 가지고 있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같은 듯 다른 ‘극과 극’ 매력 대결.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같은 듯 다른 ‘극과 극’ 매력 대결.
◆ 역사의 소용돌이 속 야욕가 이성민
‘남산의 부장들’의 박통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름도 명확하지 않다. 단지 박통이라고 나올 뿐.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이 맡은 캐릭터다. 근현대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10·26사건을 담은 이 영화의 중심에는 이성민이 폭풍의 눈처럼 자리하고 있다.
박통은 1961년부터 1979년까지 18년간 권력의 정점에서 독재정치를 행한 인물로 그려진다. 박통은 주변에 여러 인물을 두고 뛰어난 용인술로 서로를 견제하게 하며 자신을 향한 충성심을 높인다. 부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야욕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이성민은 그런 박통의 흔들리는 심리와 불안한 숨소리마저 생생하고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성민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다.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그 시절 인물이 스크린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하다. ◆ 개 파트너 만난 이성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태주
“동물들 말이 들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동물들의 말을 알아챈다는 얘긴 듣도 보도 못했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이성민은 ‘VIP 이송 작전’ 수행 중 부상을 당한 후로 동물들의 말이 들리는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를 연기했다.
주태주는 납치된 VIP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동물들과 합심해나간다. 그 VIP도 심지어 중국에서 특사로 보낸 판다 밍밍! 아무리 사랑스러운 강아지에게도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던 주태주가 동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은 천지개벽과도 같은 일. 실제로 동물을 대하는 게 서툴렀다는 이성민은 촬영 초반에는 함께 나오는 셰퍼드를 한번 쓰다듬고 물티슈로 손을 닦기도 했다고. 하지만 교감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친해지려 노력했다. 까칠하지만 따뜻하고 예리하면서도 허술한 캐릭터를 이성민은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남산의 부장들’의 박통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이름도 명확하지 않다. 단지 박통이라고 나올 뿐.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이 맡은 캐릭터다. 근현대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10·26사건을 담은 이 영화의 중심에는 이성민이 폭풍의 눈처럼 자리하고 있다.
박통은 1961년부터 1979년까지 18년간 권력의 정점에서 독재정치를 행한 인물로 그려진다. 박통은 주변에 여러 인물을 두고 뛰어난 용인술로 서로를 견제하게 하며 자신을 향한 충성심을 높인다. 부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야욕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이성민은 그런 박통의 흔들리는 심리와 불안한 숨소리마저 생생하고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성민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다.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그 시절 인물이 스크린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하다. ◆ 개 파트너 만난 이성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태주
“동물들 말이 들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동물들의 말을 알아챈다는 얘긴 듣도 보도 못했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이성민은 ‘VIP 이송 작전’ 수행 중 부상을 당한 후로 동물들의 말이 들리는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를 연기했다.
주태주는 납치된 VIP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동물들과 합심해나간다. 그 VIP도 심지어 중국에서 특사로 보낸 판다 밍밍! 아무리 사랑스러운 강아지에게도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던 주태주가 동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은 천지개벽과도 같은 일. 실제로 동물을 대하는 게 서툴렀다는 이성민은 촬영 초반에는 함께 나오는 셰퍼드를 한번 쓰다듬고 물티슈로 손을 닦기도 했다고. 하지만 교감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친해지려 노력했다. 까칠하지만 따뜻하고 예리하면서도 허술한 캐릭터를 이성민은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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