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세계’는 단 1회 만에 웰메이드의 진수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과정이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쳤다. 반응도 뜨거웠다. 1회 시청률은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인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4년 만에 귀환한 김희애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지선우의 감정을 치밀하면서도 예리하게 그려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불안과 의심, 분노와 배신감을 수면 아래에서 응축시키다 진실 위에서 폭발시키는 김희애의 힘은 ‘부부의 세계’ 첫 회를 이끈 동력이었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신드롬 제조기의 조합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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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안긴 반전의 주인공이 된 한소희는 “많은 관심에 놀랐다. 방송 전까지 여다경이라는 인물을 숨긴 보람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진실의 실체가 드러난 만큼 한소희가 맡은 여다경도 몰아치는 폭풍의 중심에 서게 된다. 한소희는 “여다경은 당당하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여다경이 한 사람을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여다경의 입장에서 이태오를 사랑하게 된 것이 부끄럽지 않아야 했기에 그 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태오와 여다경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부부의 세계’는 불행을 대하는 지선우의 선택으로 새로운 전개에 돌입하게 된다. 한소희는 “이태오와 여다경의 관계와 감정도 중요하지만,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에도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한 남자를 두고 마주한 두 여자가 어떤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될지, 그 감정의 변화에 집중하신다면 작품에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되실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김희애 역시 “이태오의 배신으로 인생 전부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빠지게 된 지선우는 유연하고 강단 있는 모습과 한없이 휘청대는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내로서, 더 넓게는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애증과 분노 등 지선우의 마음을 시청자들이 함께 읽어가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가늠할 수 없는 부부의 관계 속에 지선우의 인생이 행복해지는지 그 반대인지 지켜봐 달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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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2회는 오늘(28일) 밤 10시 50분 방송 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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