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습니까'서 전미선-김소은 母女
김소은 "전미선 발 씻겨드리는 장면 기억나" 눈물
김정권 감독 "전미선, 하늘에서 기뻐할 것"
생전 깊이 있는 연기로 감동 준 전미선
지난해 6월 극단적 선택에 동료들 '충격'
김소은 "전미선 발 씻겨드리는 장면 기억나" 눈물
김정권 감독 "전미선, 하늘에서 기뻐할 것"
생전 깊이 있는 연기로 감동 준 전미선
지난해 6월 극단적 선택에 동료들 '충격'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 작품에 특별출연한 배우 고 전미선이 주목받고 있다.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전미선은 지난해 6월 안타깝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정권 감독과 배우 김소은, 성훈, 김소혜, 이판도가 참석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츤데레 카페 사장의 판타지 로맨스. 이 영화는 몇 년 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전미선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전미선은 이 영화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 역으로 등장한다. 김소은은 그런 엄마를 홀로 모시고 사는 씩씩한 딸 소정 역으로 나온다.

김정권 감독도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영화 ‘바보’를 할 때 차태현의 어머니 역할을 전미선이 해줬다. 몇 년 만에 개봉한 영화지만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에는 검은 화면 위로 ‘아름다운 영화인 故 전미선 배우를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1986년 MBC ‘베스트극장’을 통해 아역 연기자로 데뷔해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시대’ ‘인어아가씨’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과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나랏말싸미’ 등에 출연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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