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미가 말하는 그 날의 '오해'
박민영, 마음속에 찾아온 서강준 걱정 폭발
박민영, 마음속에 찾아온 서강준 걱정 폭발

그가 무모하리만큼 은섭을 찾아 나선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릴 때 엄마 심명주(진희경 분)가 자주 집을 비웠고, 그런 날이면 어쩌면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불안했다. 은섭을 찾을 때도 그랬다. 책방에서 “은섭아”라는 부름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을 때 “문득 그때 기분이 들었어”라는 것. 그렇게 조그마했던 해원의 감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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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관도 없이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자신만 아는 산길을 뒤지고 있다는 은섭의 동생 임휘(김환희 분)의 말에 태연하지 못한 건 해원뿐이었다. 심지어 “임은섭 걱정은 아무도 안 해요”라는 휘에 말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왜 걱정을 안 해? 왜 은섭이한테 그런 걸 당연하다는 듯이 부탁하는 건데 왜? 걔는 안 위험해, 안 다쳐? 걘 사람이 아니야? 왜 다들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부탁을 하는 거야, 왜”라며 자신도 모르게 걱정을 마구 쏟아냈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달리 험한 산길을 헤매고 있을 은섭을 걱정하고 있던 건 해원 뿐 만이 아니었다. 긴 기다림 끝에 민정을 업고 산을 내려온 은섭에게 가족들이 한달음에 달려갔다. 엄마(남기애 분)는 다친 데는 없냐며 눈물을 흘렸고, 아빠(강신일 분)는 무심한 듯 아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걱정이 안 된다던 휘도 그날따라 좀 늦는 오빠가 내심 마음에 쓰였고, 민정을 구조한 그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렇게 가족에게 둘러싸인 은섭에게 해원은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자신의 가족과는 전혀 다른 온도에 씁쓸한 웃음마저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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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말미, 해원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명주가 북현리로 돌아왔다. “엄마”라고 부르는 해원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무미건조했다. 그럼에도 북현리에 매서운 한파가 불어 닥칠 것 같은 예감이 찾아들었다. 시청률은 지난 회에 이어 또다시 소폭 상승해 2.5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날찾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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