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을 필두로 연예인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담은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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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 없이 400회까지 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 PD. 그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스태프 회의를 통해 현장에서 보수적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그동안 '정글의 법칙'을 거쳤던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다쳤다면 프로그램은 없어졌을 것이다. 큰 사고 없이 400회까지 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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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능과의 차별점에 관해서는 "해외에서는 서바이벌 쇼가 특정화된 장르다. 그걸 국내로 가져와서 성공시켰다는 게 뿌듯하다"면서 "사실 이 프로그램은 PD가 가장 편하고, 출연진과 스태프가 가장 힘든 방송이다. 무거운 장비에 텐트까지 들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이 다른 방송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병만은 "우리는 돌아올 때 편하다. PD는 국내로 오면 그동안 찍은 영상을 골라야 하는데 얼마나 힘들겠나"라면서 "무엇보다 여자 출연자가 제일 힘들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에는 맞아가면서 자야하고, 벌레가 심한 경우에는 볼일도 보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데도 인상 한번 안 구기고 버티는 게 대단하다. 먹을 걸 줘도 지내기 힘든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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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첫 방송 때까지만 해도 400회는 커녕 100회도 생각치 못했다. 한 시즌동안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분위기가 몇 배 이상으로 좋아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햇수로 10년간 배웠던 노하우를 새로운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성공하면 만족을 느끼고 있다"면서 "주름도 많이 늘었고 눈에 노화도 빨리 왔다. 아무래도 전 세계의 뜨거운 자외선을 다 맞고 다녀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 전 세계의 자연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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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부대를 찾아서 여러가지 생존 훈련도 배우고, 건축 기술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 기능적 요소를 갖추려고 노력했다"면서 "요즘에는 비행기 조종법을 배우고 있다. 언젠가 출연진과 함께 비행기를 탈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한 김병만은 "38개국의 생태계를 보면서 현지인들이 느끼는 환경을 생각하게 됐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내가 그 지역의 무언가를 가져갔으면 우리도 줘야하지 않나 싶더라"라면서 "그래서 촬영이 끝난 후 청소를 하던가 나무를 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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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최적화된 사람으로 배우 리키 김을 꼽은 김병만. 그는 "맨 처음에는 '정글의 법칙'을 4명이서 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게스트로 오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구체적으로 볼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4명이 정글에서 6박 7일을 보냈다"면서 "여러 번 정글에서 함께 생활한 결과, 가장 신체적으로 정글에 최적화된 사람은 리키 김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거쳐간 나라 중 가장 좋았던 곳은 남극이라고 했다. 김병만은 "그렇게 깨끗한 대륙은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그는 "남극을 촬영하면서 먹을 물통과 소변 통을 가지고 다녔다. 남극에서는 소변도 남겨두지 않고 들고 간다더라"라면서 "씻고 난 물도 다 모아서 비행기로 싣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이 땅바닥에 떨어지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그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틈이 날 때마다 남극에서 찍은 사진을 돌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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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백종원을) 섭외하기 위해 2번 정도 찾아갔다. 한 번은 백 대표를 너무 데려오고 싶어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식 자리에도 갔다"면서 "김병만이 정글에 가면 사냥도 하고 요리도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백 대표가 낚시도 즐기고 모험하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다. 현지 재료를 통해 음식을 만드는 식으로 해서 '맛남의 정글'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병만은 "하지원과 함께 추석 특집으로 나오면 좋겠다"면서 "심부름을 시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잘 모실 테니 나와달라"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정글의 법칙'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병만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가족을 위해 혹은 나의 미래를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면서 "시청자들이 계속 지켜보는 한 끝까지 이어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PD는 "여기처럼 즐겁게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 PD로서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글의 법칙 헝거게임2’는 오는 29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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