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새 역사를 쓸 날이 밝아왔다.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해외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온 ‘기생충’이 길고 긴 여정의 끝인 ‘아카데미’에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국제극영화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차지할 수 있을 지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두 편의 한국영화가 국내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봉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국제극영화상 수상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연말부터 북미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 1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본상 후보로 지명된 데 이어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했다.
또한 미국의 4대 조합상으로 불리는 ‘미국감독조합(DGA)’ ‘미국배우조합(SAG)’ ‘미국작가조합(WGA)’ ‘미국제작자조합(PGA)’을 휩쓸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트로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처럼 기생충’은 그동안 총 56개의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만큼, 국제극영화상을 넘은 수상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은 9일(한국시간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봉준호 ‘기생충’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가 한번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적이 없었던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결국 작품상은 받지 못했다. CNN은 ‘로마’가 작품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로 “극장업계와 충돌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였기 때문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1억6000만달러(미국 300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렸다. 게다가 ‘넷플릭스’의 영화가 아니란 점에서 ‘로마’보다는 아카데미 수상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기생충’은 비(非)영어 영화로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역대 11번째 영화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작품은 ‘기생충’을 포함해 모두 6편에 불과하다.
지금껏 비영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사례는 없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함께 오른 영화들은 예외없이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만약 봉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아시아 감독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대만의 이안 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해 만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과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영화는 샘 멘데스 감독 작품 ‘1917’이다. ‘1917’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분장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과 ‘1917’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4개 부문에서 맞대결한다.
‘기생충’은 영어권 밖 영화다. 영어권을 대표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기적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아카데미’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아카데미’가 파격적인 선택을 하며 ‘기생충’의 손을 들어줄 지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늘(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두 편의 한국영화가 국내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봉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국제극영화상 수상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연말부터 북미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 1월,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본상 후보로 지명된 데 이어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했다.
또한 미국의 4대 조합상으로 불리는 ‘미국감독조합(DGA)’ ‘미국배우조합(SAG)’ ‘미국작가조합(WGA)’ ‘미국제작자조합(PGA)’을 휩쓸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트로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처럼 기생충’은 그동안 총 56개의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만큼, 국제극영화상을 넘은 수상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지난해의 경우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가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결국 작품상은 받지 못했다. CNN은 ‘로마’가 작품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로 “극장업계와 충돌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였기 때문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1억6000만달러(미국 300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렸다. 게다가 ‘넷플릭스’의 영화가 아니란 점에서 ‘로마’보다는 아카데미 수상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기생충’은 비(非)영어 영화로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역대 11번째 영화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작품은 ‘기생충’을 포함해 모두 6편에 불과하다.
지금껏 비영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사례는 없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함께 오른 영화들은 예외없이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만약 봉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아시아 감독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대만의 이안 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해 만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과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기생충’과 ‘1917’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4개 부문에서 맞대결한다.
‘기생충’은 영어권 밖 영화다. 영어권을 대표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기적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아카데미’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아카데미’가 파격적인 선택을 하며 ‘기생충’의 손을 들어줄 지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늘(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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