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장혁X최수영X진서연의 첫 만남···스릴러 서막 열었다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가 예상치 못한 반전과 캐릭터들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본 대로 말하라’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0%, 최고 2.5%를 기록했다. 또한 방송 전후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형사 차수영(최수영 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차수영이 모든 것을 본대로 기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때는 20년 전, 엄마가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날이었다. 그는 사고가 난 순간 정지된 화면처럼 차 안의 사람들과 차량번호까지 생생하게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아이의 잘못된 기억이라 여겼고 믿지 않았다. 그리고 20년 후 차수영은 경찰이 돼 있었다.

차수영은 주민들의 민원이 유일한 사건인 시골 마을의 순경이다. 그는 한밤중 농수로에 “이상한 캐리어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 비가 세차게 내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열린 가방의 사이로 튀어나와 있는 것은 분명 사람의 손이었다. 차수영은 캐리어가 비에 미끄러질 것 같아 직접 내려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만, 감식반이 도착했을 때 현장은 이미 엉망이 된 후였다. 확인이 가능한 건 사체의 입안에서 나온 박하사탕이 유일했다. 5년 전 11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였다.

결국 차수영은 현장을 찾은 광수대 팀장 황하영(진서연 분)에게 “한심한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현장을 촬영한 핸드폰은 물에 빠져 먹통이었다. 그러나 “내가 현장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차수영은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본 것을 설명했다. 이는 추후 복구된 핸드폰 속 사진과 일치했다. 이를 통해 차수영에게 ‘픽처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 팀장은 “네가 본 걸 그 사람한테 말해주면 된다”며 그를 휠체어를 탄 남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목소리만으로 차수영의 능력을 가늠하던 남자는 “네가 본 걸 이야기해라. 구경꾼들. 그래 거기서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겠다”며 기억을 끌어냈다. 이에 차수영은 “개줄 같은 걸 들고 있다”며 수상한 남자를 떠올렸다. 그러나 남자는 “쓸데없이 주변만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며 차수영을 돌려보냈다. 알고 보니 차수영이 떠올린 남자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다. 이름은 강승환(김홍래 분). 피해자와 통화기록이 있었고, 그의 집 창문에는 피해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얼굴과 신체 부위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붙어있었다.

같은 시각 강승환은 “내가 바로 고민지를 죽인 그놈이다. 박하사탕 연쇄 살인마”라며 제발로 광수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피가 묻은 셔츠와 기괴한 웃음소리는 소름을 유발했다. 하지만 5년 전 사고 당시 범인이 죽었다는 모두의 확신처럼 황 팀장도 강승환을 “넌 그냥 모방범이다. 관심종자”라고 치부했다. 그러나 양 형사(류승수 분)에게는 “더 캐봐라. 그놈하고 뭔가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시했다. 뉴스를 통해 강승환의 소식을 알게 된 차수영은 자신이 만났던 휠체어 남자가 5년 전 세상에서 사라진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장혁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현재가 자신을 보자고 한 이유가 테스트라고 생각한 차수영은 “그날 현장에서 내가 놓친 뭔가가 있다”며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현장 감식 당일 구경꾼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택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강승환이 5년 전 연쇄 살인범인지, 아닌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는데도 차수영은 오현재를 찾아가 “형사님 말이 맞다. 강승환, 그놈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택시 한 대의 존재를 알렸다. 그제야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면서 오현재의 모습이 드러났다. 어둠 속 선글라스를 벗은 오현재의 얼굴에는 깊은 흉터 자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드디어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두 사람과 함께 자신이 연쇄 살인마라고 자수한 용의자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밝혀질 것을 예고하며 짙은 잔상을 남겼다.

‘본 대로 말하라’는 2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본 대로 말하라’, 장혁X최수영X진서연의 첫 만남···스릴러 서막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