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주연 배우 박해진과 조보아가 29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레스트’는 속에 상처를 감춘 남자와 한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을 알고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 드라마. 두 배우와 제작진은 힐링과 로맨스를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설렘을 줄 것을 약속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오종록 감독은 “‘포레스트’는 박해진, 조보아 배우가 주인공이지만, 제3의 주인공이 숲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에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숲에서 살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대방의 상처도 치유하는 힐링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레스트’는 3월부터 8월까지 촬영한 사전제작 드라마다. 지금이 계절적으로 가장 춥고 어두운 1월이지만 3개월이 지나면 봄이 올 거다”라면서 “우리 드라마가 봄을 시작으로 한 철을 찍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먼저 봄을 만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해진에게 ‘포레스트’는 2017년 JTBC 드라마 ‘맨투맨’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비상한 머리와 동물적인 감각으로 M&A계 스타로 떠오른 강산혁 역을 맡았다. 강산혁은 타인으로부터 흘러나온 정보나 데이터는 일절 믿지 않고, 오직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다. 박해진은 “작품을 선택하는 게 쉽진 않았다. 산이 배경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촬영한 모든 게 화면에 담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또 강원도에서 찍는다는 말을 듣고 서울과의 이동 거리 때문에 정말 고민했다”며 “걱정과 우려와는 다르게 소방청의 지원으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힘든 소재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남들이 하지 않는 소재라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강산혁과 어느 정도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조금 차갑고 냉철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면서 “내게도 강산혁처럼 차가운 면은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매력도 많다”고 대답했다.
조보아는 거침없는 성격의 외과 의사 정영재 역을 맡았다. 정영재는 매사를 오지랖으로 임하며 정의구현을 실천하고 누구 앞에서도 기죽어 본 적 없는 인물이다. 조보아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영재는 당차고 긍정적인 아이지만 어릴 때 겪은 슬픔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서 “아픔을 이기며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재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 자체를 놓고 본다면 제 모습을 투영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해진과 조보아는 케미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진은 “조보아 씨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살가운 배우였다”며 “서로 의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편하게 잘 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조보아는 “박해진 선배님은 강산혁 캐릭터랑 비슷하다. 겉으로 보면 얼음 왕자 같은데 알고 보면 재밌고 편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해진은 “촬영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촬영 배경이 숲이라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은 좋았는데, 다른 숲을 찾아다니면서 찍다보니 매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이에 조보아는 “그래서 한 번은 감독님께 졸라서 바다에 가자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M&A 스타로 활약하다 숲 개발 사업에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해 특수구조대 대원으로 위장 취업을 한다. 특수구조대라는 특수한 직업을 위해 소방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하강 훈련부터 클라이밍 훈련까지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는데 그냥 뛰라고 하셔서 뛰었더니 되더라. 그래서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해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을 대히트 시킨 데 이어 23일 종영한 ’99억의 여자’까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강자의 면모를 회복했다. 전작들의 성적에 대한 부담, 목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해야 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박해진은 “기대 반과 걱정 반이다. 사실 ‘미스터트롯’은 어머니도 보시는데 앞으로 목요일에는 ‘포레스트’를 꼭 함께 보겠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미스터트롯’은 예능이고 ‘포레스트’는 드라마라 장르가 아예 다르다. 취향에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해진과 조보아는 목표 시청률을 묻자 “‘동백꽃 필 무렵’이 30% 가까이 나왔으니까 욕심 부리지 않고 15%를 목표로 하겠다”고 답했다.
‘포레스트’는 오늘(29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배우 박해진(왼쪽)과 조보아가 29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
“‘포레스트’가 숲과 산이 배경이기 때문에 싱그러운 모습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시청하는 모든 분들이 조금 이른 봄을 느껴주셨으면 좋겠고, 요즘 슬프고 아픈 일들이 많은데 드라마를 보시며 잠시나마 쉬고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의 주연 배우 박해진과 조보아가 29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레스트’는 속에 상처를 감춘 남자와 한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을 알고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 드라마. 두 배우와 제작진은 힐링과 로맨스를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설렘을 줄 것을 약속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오종록 감독은 “‘포레스트’는 박해진, 조보아 배우가 주인공이지만, 제3의 주인공이 숲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에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숲에서 살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대방의 상처도 치유하는 힐링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포레스트’는 3월부터 8월까지 촬영한 사전제작 드라마다. 지금이 계절적으로 가장 춥고 어두운 1월이지만 3개월이 지나면 봄이 올 거다”라면서 “우리 드라마가 봄을 시작으로 한 철을 찍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먼저 봄을 만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해진에게 ‘포레스트’는 2017년 JTBC 드라마 ‘맨투맨’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비상한 머리와 동물적인 감각으로 M&A계 스타로 떠오른 강산혁 역을 맡았다. 강산혁은 타인으로부터 흘러나온 정보나 데이터는 일절 믿지 않고, 오직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의 소유자다. 박해진은 “작품을 선택하는 게 쉽진 않았다. 산이 배경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촬영한 모든 게 화면에 담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또 강원도에서 찍는다는 말을 듣고 서울과의 이동 거리 때문에 정말 고민했다”며 “걱정과 우려와는 다르게 소방청의 지원으로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힘든 소재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남들이 하지 않는 소재라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강산혁과 어느 정도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조금 차갑고 냉철한 모습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면서 “내게도 강산혁처럼 차가운 면은 있지만 그 외에 다른 매력도 많다”고 대답했다.
박해진과 조보아는 케미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진은 “조보아 씨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살가운 배우였다”며 “서로 의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편하게 잘 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칭찬했다. 조보아는 “박해진 선배님은 강산혁 캐릭터랑 비슷하다. 겉으로 보면 얼음 왕자 같은데 알고 보면 재밌고 편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해진은 “촬영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촬영 배경이 숲이라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은 좋았는데, 다른 숲을 찾아다니면서 찍다보니 매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이에 조보아는 “그래서 한 번은 감독님께 졸라서 바다에 가자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는 지난해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을 대히트 시킨 데 이어 23일 종영한 ’99억의 여자’까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강자의 면모를 회복했다. 전작들의 성적에 대한 부담, 목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해야 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박해진은 “기대 반과 걱정 반이다. 사실 ‘미스터트롯’은 어머니도 보시는데 앞으로 목요일에는 ‘포레스트’를 꼭 함께 보겠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미스터트롯’은 예능이고 ‘포레스트’는 드라마라 장르가 아예 다르다. 취향에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해진과 조보아는 목표 시청률을 묻자 “‘동백꽃 필 무렵’이 30% 가까이 나왔으니까 욕심 부리지 않고 15%를 목표로 하겠다”고 답했다.
‘포레스트’는 오늘(29일) 밤 10시 처음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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