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이벤트│<차우진 산문집-청춘의 사운드>
" />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의 청춘과 음악에 관한 에세이 를 댓글 남겨주신 독자 10분께 드립니다. 소셜댓글로 참여하실 시 당첨여부를 빠르게 전달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아이디를 이용해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11/21(월) ~ 12/4(일)
당첨자발표 : 12/5(월)

청춘의 시간을 음악으로 기억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우리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그만두기 전엔 어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상관인가. 어른 따위 안 되면 그만이다. 잉여라면 또 어떤가. 자학만 안 하면 된다. 어쨌든 중요한 건 살아남는 것이다. 그저 지금을 응시하면서 좋았던 혹은 나빴던 과거는 서랍 안에 고이 처박아두고, 향수 따위에 발목 잡히거나 강박 같은 것에 잡아먹히지 않는 것이다. 나도 ‘21세기의 위대한 음악 비평집’을 쓰겠다는 강박을 버리겠다. (야호!) 무엇보다, 음악이란 그저 인생의 사소한 엔터테인먼트이고 삶에는 음악보다 좋은 게 100만 개쯤은 더 있다. 그러니 어쨌든 살아남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자. 쉽진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또한 우리 모두에게 럭키를.
– 프롤로그 중에서

연애가 망해도, 취직이 안 되고 미래가 막막해도 어쨌든 이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언젠가 그럭저럭 괜찮은 때로 기억될 것이다. 이 순간 어쩌면, 막연한 채 애쓰느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하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선언이야말로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아닌가. 하필 원하는 것이 남들과 다를 뿐이므로. 그러니 비슷한 감수성으로 이 시절을 보내는 동무들을 소집해 “토끼처럼 오손도손, (……) 먹구름을 하나씩 걷어내보자”고 말하는 는 차라리 선동일 것이다.
–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 얄개들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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