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KBS <개그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인 ‘패션 No.5’가 웹툰 <패션왕>과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개그 콘서트>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개그 콘서트>의 서수민 PD는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패션왕>을 찾아봤는데 ‘패션 No.5`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개그 콘서트>는 ‘패션 7080’이나 ‘꽃미남 수사대’ 등 오래전부터 패션을 소재로 코너를 만들어왔다는 것. 서수민 PD는 “<패션왕>이라는 웹툰이 유명하다보니 패션이란 소재적인 면에서 비슷하다는 의혹이 나온 것 같다”며 “‘꽃미남 수사대’의 여자버전을 만들고자 했다. ‘꽃미남 수사대’처럼 경찰이란 배경과는 이질적인 소재에 ‘패션’을 접목해 웃음을 만드는 코너를 여자버전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말했다. 서수민 PD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고 하면 수정을 할 수도 있다. 한 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던 만큼 ‘패션 No.5’도 앞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왕>의 작가 기안 84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게 패러디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 건데. 그 분들도 돈 벌면서 하는 일인데.. 뭐 애매하다. 중요한건 기분은 안 좋네”라며 두 작품 사이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또한 ‘패션 No.5’에서 허안나가 바지 한쪽에 다리를 모두 넣고 “패션을 위해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을 버리다니, 이것이 인류의 퇴화인가”라고 말한 부분이 있었다. 이는 <패션왕> 4회에서 주인공인 우기명이 앞이 안보이도록 앞머리를 자르고, 주변 학생들이 “인류 최초의 아름다움을 위한 시각의 포기? 드디어 인간이 아름다움을 위해 여기까지 도달한 건가!”라고 말한 부분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