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7일
2011년 9월 17일
1, 2회 SCREEN 토 밤 10시
여름은 가고 가을은 왔는데 여전히 마땅히 주말에 할 일이 없는 이들을 위한 구원의 손길이다. , 등 인기 미드 시리즈의 스크립트 작가였던 조지 R.R.마틴 원작의 판타지 소설 중 1부를 드라마화한 이 국내 첫 방송된다. 일곱 개의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세븐 킹덤을 배경으로 로버트 바라테온 왕(마크 애디)의 갑작스런 사후 여러 가문들이 벌이는 암투와 음모를 그린 이 시리즈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고 복잡한 작품이다. 특정 인물이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고 움직이지만 또 어느 순간 누가 갑자기 죽어 버릴지 모른다는 면에서 섣불리 마음 놓고 볼 수도 없다. 대신 한 번 빠져들면 어느새 겨울이 와 있는지도 모를 만큼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럼 춥고 긴 겨울이 왔을 때 여전히 할 일이 없지 않겠냐고? 그건 각자 알아서 책임져야 할 시련이다.
2011년 9월 17일
2011년 9월 17일
첫방송 SBS 토 밤 9시 55분
올 것이 왔다. , 등 주옥같은 주말 드라마의 역사를 써온 문영남 작가의 새 드라마 가 시작된다. 젊어서 바람 나 딴살림을 차린 남편 대신 억척스럽게 5남매를 키워낸 모성애(이효춘) 여사와 효자 장남 나대라(손현주), 사실상 집안의 기둥인 나아라(윤세인), 나아라의 오래된 애인 최신형(기태영), 철없는 공주과 엄마 천연덕(박정수) 모자 등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가 왠지 낯익은 것은 물론 기분 탓이다. 모성애와 황혼의 로맨스를 펼쳐 나갈 조용팔(노주현), 은근히 순수한 사채업자 똘마니 신기한(오대규), 나아라와 최신형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룰 조은걸(고세원) 등의 얼굴이 낯익은 것은…꼭 기분 탓만은 아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말 이 시간에 엄마나 할머니와 채널 다툼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투덜대며 옆에 붙어 있다 중독되는 것 또한 자기 팔자다.
2011년 9월 17일
2011년 9월 17일
tvN 토 밤 9시
KBS (이하 )의 연기력, SBS 의 언어유희, MBC 의 참신함이 한 주를 수놓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만이 홀로 남아 간신히 맥을 잇고 있지만 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던 김석현 PD가 역시 원년 멤버인 장덕균 작가와 손잡고 야심차게 내놓은 tvN 가 드디어 시작된다. 총 11팀의 코미디언들이 우승 상금 1억 원을 걸고 10주 동안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는 에는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옹달샘’, 안영미, 정주리, 김미려의 ‘아메리카노’ 등 드림팀이 다수 출전할 예정이니 만으로는 한 주 분 웃음이 모자랐던 시청자들은 채널 고정을 권한다. 한편 첫 방송을 앞두고 미투데이에 “시청률 5% 안 나오면 삭발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하고 싶지만 머리 심은 지 얼마 안 돼서…”라는 글을 올리신 김석현 PD님, ‘나는 꼼수다’에 의하면 압구정 모 병원은 시술 후 생착률이 90%를 넘는다고 하니 걱정 마세요. 가카도 거기서 하셨답니다.

글. 최지은 fiv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