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역대 최다 5만 4천명 동원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역대 최다 5만 4천명 동원
2011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8일 주관사 예스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인천 서구 경서동 드림파크에서 열린 펜타포트에 역대 최다 관중인 5만 4000여 명(연인원, 인천시 집계 기준)이 모였다.

올해 펜타포트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많은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5일 오후 3시 최고은을 시작으로 7일 오후 9시 30분 캐나다 록 밴드 심플 플랜까지 총 70여 팀이 5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미국 뉴메탈 밴드 콘과 영국 댄스팝 듀오 팅팅스의 공연에는 메인 스테이지에 관객이 가득 찰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Nothin’ On You’로 유명한 미국의 힙합 뮤지션 B.o.B 역시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고, 신예 뮤지션 네온 트리스와 조 브룩스 그리고 미국 인디록 밴드 칙칙칙도 굳은 날씨 속에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국내 뮤지션들의 공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과 관록의 퓨전재즈록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검정치마, 원더버드, 장재인, 갤럭시 익스프레스 그리고 여자친구인 배우 김옥빈과 함께 무대에 오른 허재훈의 밴드 스키조, 전 보컬 박완규를 게스트로 초대한 부활 등의 무대가 사흘간 이어졌다.

올해 펜타포트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 등으로 기상 조건이 원활치 않은 데다 폭우로 인해 일부 구역이 진흙탕으로 변하기도 했으나 행사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이번 펜타포트에 관객수가 늘어난 데에는 공항철도인 검암역~서울역 구간 개통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진 점과 공항 철도가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을 결정해 심야 이동을 원활하게 한 점 등이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행사장 내에서 코인이나 티머니 카드를 강제로 사용하도록 하지 않고 현금을 쓸 수 있도록 해 관객의 편의를 도왔다. 그러나 일부 공연 시간이 지연된 점이나 고르지 않은 지면 상태에 대비한 이동 공간 확보, 세족장이 부족했던 점 등은 관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예스컴은 “내년에는 올해의 부족한 부분을 더욱 정비해 내년에는 보다 나은 음악 페스티벌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예스컴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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