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스미스를 떠오르게 하는 그녀
모던록 밴드 아일랜드시티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아름이’가 첫 EP <네가 스며드는 날>을 27일 발매했다.

아일랜드시티는 2000년대 중반 인디 신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여자 셋에 남자 한 명의 흔치않은 구성. 당시 트렌드였던 모던록에 보컬 이지희의 앙칼진 보컬이 결합된 아일랜드시티의 음악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의 노래 ‘난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는 MBC 표준FM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의 인디차트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렀다.

아름이가 솔로 뮤지션으로 첫 도전장을 내민 <네가 스며드는 날>에는 아일랜드시티 때와 사뭇 다른 편안한 포크음악이 담겼다. 통기타 연주와 건반, 퍼커션으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사운드가 포근하다. 인디 신에 통기타를 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는 흔하다. 아름이의 음악이 그들과 다른 점은 짐짓 우울할 수도 있는 멜로디를 편안한 감성으로 표현해냈다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데’와 ‘네가 스며드는 날’은 얼핏 여성 엘리엇 스미스(Elliott Smith)를 떠올리게 한다.

아름이는 오는 4월 12일 홍대 네스트나다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사진제공. 뮤직커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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