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TV소설이 발견한 뉴 타입의 남자 배우
에서 1950년대 건실한 일꾼 야스오카 노부오로 인기를 모은 마츠자카 토리."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FFmBjCTwDxaxbdAzr3KAln.jpg" width="555" height="185" align="top" border="0" />
일본 청춘 학원물은 남자 배우의 보고다. 영화 <워터 보이즈>가 배출한 츠마부키 사토시와 타마키 히로시,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의 에이타와 나리미야 히로키, 최근에는 영화 <마음에 부는 산들바람>, <하프웨이>의 오카다 마사키와 드라마 <고쿠센 3>의 미우라 하루마 등이 그 예다. 뜨거운 청춘에서 샘솟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각종 좌충우돌은 어린 남자배우들의 주요 무대였다. 쟈니즈 출신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청춘과 학창 시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다. 하지만 마츠자카 토리는 다르다. 그의 인기가 급성장한 계기는 청춘 학원물과 정반대 지점에 있을 법한 아침 연속극이었다. 2012년 NHK 아침 드라마 <우메짱 선생>에서 그는 우메짱(호리키타 마키)의 남편이자 가업을 이어 공장을 번영시키는 열혈남 야스오카 노부오를 연기했다. 파릇파릇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청춘이 아니라 1950년대 건실한 일꾼의 모습이었다. 이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고, 마츠자카 토리 역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이래 여러 작품에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실력을 쌓아 온 그의 화려한 부상이었다.
또 하나의 주목할 이름이 있다. 마츠자카 토리와 함께 2012년을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는 아야노 고다. 그는 <우메짱 선생> 바로 전에 방영된 NHK TV소설 <카네이션>에 단 3주 출연했다. 험난한 역사의 골을 넘어 양복점을 운영하는 청년 역할이었다. 적은 비중이었음에도 아야노 고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인지도를 높였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헬터 스켈터>, <바람의 검심>으로 주가를 높였다. 드라마 <클레오파트라 여자들>, <리치 맨 푸어 우먼> 등도 잇달았다. 아야노 고 역시 일본 젊은 남자 배우의 클리셰와 같은 청춘의 판타지 없이 인기 배우가 된 케이스다. 모델로 데뷔해 마이너 성향의 작품에 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온 그는 탄탄한 연기와 NHK 드라마의 대중성을 발판으로 이목을 끌었다. 2012년에 공개된 영화만 6편이며, 2013년 개봉을 기다리는 영화가 4편이다. 특히 사진도 찍고 음악 활동도 하는 아야노 고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는 동세대 일본 남자 배우 중에서도 그의 입지를 달리 보이게 한다.
청춘과 로맨스의 후광 대신 인내와 노력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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