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My name is...
박세영│My name is...
My name is 박세영.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고요. 세상 세(世)와 영화로울 영(榮)을써요. ‘세상을 영화롭게 한다’는 뜻인데, 뜻은 좋죠? (웃음)
1988년 7월 30일에 태어났어요. 얼굴은 부모님 두 분을 다 닮은 편인데 눈이 엄마를 닮았어요.
언니가 위로 둘이 있어요. 큰 언니는 저랑 7살이 차이나고, 작은 언니는 5살 차이가 나요. 제가 살짝 늦둥이예요.
첫째 언니가 이민호 오빠의 팬이에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빨리 데뷔 해. 이민호랑 빨리 친해져~ 그래서 내가 팬이라고 전해줘!”라 했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데뷔 6개월 차에 만나게 된 거예요. 결국 SBS 마지막 세트 촬영 때 언니와 형부가 촬영장 지나는 길에 들렀어요. 지나는 길이 아니라 그냥 온 거겠죠. 하하. 같이 사진 한 장 찍었고요. 요즘 언니한테 사랑받고 있어요.
안양예고에 입학하려 시험을 봤는데 결과가 예정보다 빨리 나온 거예요. 붙었다는 소식을 친구한테 들었는데 제가 “에이, 무슨~! 거짓말 마”라고 했어요. 발표 예정일이 안 됐는데 붙었다니까 진짜 장난치는 줄 알았지 뭐예요. 그리고 정말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나중에 엄마한테 말할 때도 “엄마! 나 됐다?”하고 마냥 신기해했어요.
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영화 보는 거 정말 좋아해요. SBS 시작하던 무렵까지는 영화관에 가서도 되게 많이 봤어요. 영화는 웬만하면 다 재밌게 보는 편인데 특히 액션을 좋아해요. 그것도 남자들이 좋아하는 액션 있잖아요. 같은 거요.
영화 에서 예니콜 같은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보고 나서 “내가 예니콜 역은 나중에 꼭 한다!”고 말했었어요.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도 해야죠. 하고 싶은 게 꽤 많고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은데 그래도 조금씩 하나씩 보여드릴래요.

박세영│My name is...
박세영│My name is...
박세영│My name is...
박세영│My name is...
KBS <사랑비>때는 처음으로 그런 ‘귀요미’ 역할을 해봐서… 보는 사람들은 괜찮다고 해도 저는 얼굴이 막 새빨개지곤 했어요. 처음엔 “에이, 나랑은 안 어울려. 내가 어떻게 해!” 했었는데 하다 보니 되게 재밌긴 하더라고요.
유오성 선배님을 삼촌이라고 부르거든요. 에서 유오성 삼촌이 연기하는 기철이 하늘 세상에 집착해서 점점 거의 미치광이로 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삼촌은 그런 장면 촬영하시고 난 뒤에 차타고 휙 돌아가시잖아요. 커피도 드시고. (웃음)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너무나 사실처럼 연기하시는 데 멋졌어요.
김종학 감독님은 유머감각이 있으셔서 정말 재밌었어요. 예를 들면, 촬영 전에 설명해주실 때, “민호야, 세영이 들었다가 무거우면 그냥 던져 버려” 이러신 다던가… 아하하. 그것도 무표정으로 툭툭 던지시거든요.
(류)덕환 오빠와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는데, 하나하나 많이 챙겨주셨어요. 신 들어가기 전에 제가 좀 헷갈려 하는 것들에 대해 같이 맞춰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하여튼 “되게 많이 챙겨 주셨어요”라고 이야기하라고 덕환 오빠가 당부를, 인터뷰하면 꼭 “내가 잘 챙겨줬다고 이야기하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하핫.
KBS 촬영은 실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시간에 찍거든요. 꼭대기에 한 층이 비어있다고 해서 거길 이용해서 찍고 있어요. 밤이 되면 찍을 수가 없어서, 아침 일찍부터 가서 저녁에 해 질 때까지 찍느라 아침에 6시 30분에 나가요. 정말 등교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출연한 SBS 에서는 정말 죽을 뻔 했어요. 첫 예능이라 ‘발발발’ 떨었어요. 거기 계신 분들이 참 대단하더라고요. 대본이 있긴 있잖아요. 원래 그래야하는 건 아닌데 왠지 전 다 외워야 될 것 같고… 연기할 때 대사 챙기는 것처럼 ‘빼먹으면 어떡하지’, ‘이 말도 해야 되고 이것도 해야 되는데’라면서 안절부절못했어요.
예능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카메라는 앞에서 막 돌아가고 내가 머릿속에 생각한 말이랑 입으로 나오는 말들이 다 따로 놀고,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하아. (웃음)
나중에 SBS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어요. 몸으로 하는 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하하. 활동적인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지 고민 중이에요. 전엔 그냥 잤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차라리 생각을 더 해서 해결하는 게 빠른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좀 더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해보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까진 ‘아,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라는 마음은 안 들어요.
크리스마스엔 촬영을 하겠죠? 원래 끝나면 일단 자기반성도 좀 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따뜻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난 뒤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요. 아예 없어요. (웃음) 에이, 학교 다녀야지 웬 마무리… (웃음) 스물다섯 살 스물여섯 살은 그냥 ‘슉’ 지나갈 것 같아요.



글. 이경진 기자 twenty@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