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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 밤 10시 극본 이현주-고정원, 연출 이민홍-이응복 12월 3일 첫 방송
이름부터 ‘승리 고등학교’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흔한 인문계 고등학교, 별다른 꿈도 희망도 없지만 대한민국 청소년 즉 ‘수험생’에게 주어진 나날을 꾸역꾸역 살아 나가는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그러나 강남 출신 야망 넘치는 임정수(박해미) 교장이 ‘승리’와는 거리가 먼 문과 꼴지 2학년 2반의 성적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 5년차 정인재(장나라)와 강남 최고의 언어영역 강사 강세찬(최다니엘)을 공동 담임으로 배정하면서 교실에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한다.

제 2의 장혁과 배두나가 탄생할까?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시즌에 걸쳐 방영되었던 KBS 는 장혁, 배두나, 김민희, 조인성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신인 연기자를 발굴해 스타로 키워냈고 현재 30대 초중반이 된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의 허리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 에서도 매사에 무심하고 성적도 바닥이지만 얼떨결에 반장이 되어 버린 고남순 역의 이종석, 특목고 진학에 실패해 승리고에 온 것을 인생 최대의 수치로 여기는 전교 1등 송하경 역의 박세영, “싸움 잘 하는 고등학생 역만 세 번째 맡는다”는 일짱 박흥수 역의 김우빈, 2학년 2반에서 ‘제 3의 성’으로 통할 만큼 선머슴 같은 이강주 역의 류효영 등 젊은 연기자들이 기대를 모은다. 그 밖에도 1000여 명 배우들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학년 2반 서른네 명 학생 가운데 또 누가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를지 ‘매의 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는 진짜 ‘학교’가 있을까.
“짜증나게 나한테만 지랄이야.” 생활 지도를 하는 담임 정인재에게 일진 오정호(곽정욱)는 대든다. 학생이 교사를 위협하고 몸싸움을 벌여도 아무도 말리지 않고 눈치만 보는 교실 신은 충격적이지만 신문 사회면에 종종 등장하는 학교의 실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장소 섭외 과정에서 서울 경기 권 수많은 고등학교를 둘러봤는데 수업 중 학생 3분의 2는 자고 있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는 이민홍 감독의 말처럼,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의 현장에 남은 것은 우정과 성장이 아니라 경쟁과 폭력이다. 많은 학생들과의 인터뷰와 수기를 통해 리얼리티를 강화한 이 환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데서부터 치료를 시작하길 기대하는 이유다.

KBS는 겨울방학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 , 등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이어진 KBS의 겨울방학 시즌 고교 드라마는 흥행 혹은 비평 면에서 비교적 좋은 수확을 거둬 왔다. 자의가 아닌 제도에 의해 한 공간에 갇히게 된 다양한 캐릭터의 미성년자들과 교사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함께 하게 된 성인들의 이야기는 가족, 연인, 원수 등 일반적인 드라마에서와 다른 관계의 구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특히 흥미롭다. 그리고 학생-교사-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하는 은 시대에 맞는 욕망과 갈등, 그리고 희망까지도 보여주며 즐거운 방학을 맞이할 수 있을까.

지켜보고 있다
– SBS 최창엽, 곽정욱, ‘수미칩’ CF 김동석 등 2학년 2반 훈남들 어서와~
– 미실, 엄포스, 조르방, 요수철… 승리고 선생님들의 별명은 친근하기도 하지.
– KBS 에 이어 다시 만난 장나라와 최다니엘, 극 중 러브라인 생성 시 2학년 2반 학생들의 예상 반응 “야, 담탱이랑 담탱이가 사귄대~!”

사진제공. KBS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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