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픽이면 괜찮아"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2110823031819332_1.jpg" width="555" height="327" />
다섯 줄 요약
강휘(박기웅)는 소속사 대표 LJ(이훈)가 제이(안용준)로부터 빼앗은 자신의 동성애 루머 관련 사진을 일부러 유출시킨 뒤 자신을 내쫓았음을 알고 충격 받는다. 만옥(황정음)의 도움을 받아 풀하우스로 돌아온 강휘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지하실에 숨어 해명 자료를 찾을 기회를 노리고, 내심 강휘를 걱정하는 태익(노민우)은 LJ의 솔로 활동 제안을 뿌리친다. 한편, 강휘와 태익이 다정한 포즈로 누워 있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며 테이크원은 또다시 동성애 루머에 휩싸인다.
Best or Worst
Best: <풀하우스 TAKE 2>가 유치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동성애 스캔들’을 반복해서 갈등의 재료로 삼는 방식은 진부할 뿐 아니라 불편하고, 쓰레기를 뒤지던 소지성(허태호) 기자가 강휘와 태익의 과거 사진을 발견하는 우연은 얄팍하다. 하지만 예전에 만옥이 그랬듯 강휘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이슬람 여인 복장으로 병원에 가는 것처럼, 황당할 정도로 과장된 설정을 내세우고 그것이 아무렇지 않게 통하는 이 드라마의 세계관은 나름의 일관성을 갖고 코미디에 힘을 싣는다. 특히 예민하고 소심하며 도도한 태익과 단순 무식하지만 해맑고 ‘자뻑’이 심한 강휘의 캐릭터는 아이돌 판타지의 앞뒷면을 담아냄과 동시에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로 생동감을 얻는다. 맥락 없이 등장하는 태익의 상반신 노출이나 지하실 추위를 빌미로 고양이 옷을 입은 강휘의 모습 등 팬서비스 의도가 역력한 설정들 역시 이 작품이 일종의 팬픽 성향을 띠고 있다는 면에서 자연스레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이야기를 무리하게 꼬거나 키우는 대신 이 장르, 이 소재에서 뽑아낼 수 있는 재미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제작진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미소강휘: 이태익, 우리 강휘 오빠 퇴출시키고 솔로 낼 꿈도 꾸지 마라.
– 적혈태익: 원강휘, 그 고양이 옷 우리 태익 오빠 조공이니까 당장 벗어라.
– 절대휘익: 오빠들, 소문이 정말 사실인가요? 그럼……오래오래 예쁜 사랑 하세요♡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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