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 제임스 캐머런
“제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당연히 입니다. 어렸을 때 관람 연령이 아니었는데도 부모님이 보호자 동반을 해 주셔서 극장에서 처음 봤었어요. 펑펑 울면서 보고 나서 DVD까지 샀었죠. 얼마 전에 3D로 개봉했을 때도 바쁜 와중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다시 보러 갔었어요. 지금까지 50번도 넘게 본 것 같은데,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좋아해요. 어려서부터 저는 자연의 아름다움, 우주나 바다의 풍경을 참 좋아했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바다와 거대한 배의 모습 자체에 항상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수중생물이나 심해 괴물 사진을 찾아볼 정도로 제가 바다 취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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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 마이크 니콜스
“아무래도 영화는 혼자서 DVD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럴 때는 < P.S 아이 러브 유 >나 처럼 감성적인 영화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보게 되더라고요. 재미도 있지만, 가사 작업에 참여할 때 그런 간접적인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고요. 게다가 같은 영화는 진짜로 간접적으로만 겪어야 하는 일 아니겠어요. 혼자 한밤중에 엄청나게 몰입해서 봤던 영환데, 남의 일이라는 전제 하에서 굉장히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었어요.”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는 우연히 만난 남녀의 이끌림을 사랑으로 정의하는 대신 관계에 대한 강박적인 심리에 집중하는 영화다. 달콤함을 걷어내고 로맨스의 쓴맛만을 남긴 영화의 감성은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에서는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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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극장에 가는 일 자체가 많지 않은데, 특히 멤버들과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건 정말 드문 일이죠. 그래서 영화 시사회 참석 스케줄이 생기면 은근히 설레더라고요. 이 영화도 시사회에 초대되어서 아무 정보 없이 보게 된 작품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당시에는 특이 형이랑 둘이 봤는데 언젠가 우리 멤버들 모두 다 같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특별하지만 보편적이기도 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상위 1%의 부자와 하위 1%의 가난뱅이가 만난다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은 이 순진한 호기심을 실험으로 가져오기 위해 전자에게는 전신불구라는 핸디캡을, 후자에게는 자유로운 성격이라는 매력을 더해준다. 너무도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두 사람은 결국 물질과 환경, 심지어 인종이라는 수많은 장벽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게 되는데, 당연한 결말이지만 오히려 그런 보편성 덕분에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2012년 | 조스 웨던
“가끔 성민이 형이랑 둘이 데이트를 하거든요. 데뷔 전부터 같이 지내던 사이라서 형이 저랑 같이 밥 먹으러 가거나, 뭘 보러 가거나 하는 걸 참 좋아해요. 도 성민이 형이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본 영화인데, 정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나 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이 영화를 보고 등장하는 히어로들 모두에게 완전히 반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우리 팀 콘서트인 를 할 때 다 같이 어벤져스 분장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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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 김영탁
“가장 많은 멤버들이 같이 본 영화는 아마 일 거예요. 해외 공연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누가 먼저 보고서 추천해 주는 바람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모든 멤버들이 다 그 영화를 봤거든요. 처음엔 그냥 코미디 영화인 줄 알고 “왜 우냐?” 그랬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오면서 보니까 멤버들이 다 울고 있더라고요. 막 담요를 입에 틀어막고 눈이 퉁퉁 부어 있는데 저도 울었으면서 그 모습을 보고 엄청 웃었죠. 그렇게 뭉클해질 거라는 기대를 안 해서 오히려 더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기도 해요.”
외로워 죽음을 결심했던 남자에게 어느 날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남자의 삶은 공포와 미스테리 대신 왁자지껄한 소동으로 가득해진다. 아기자기한 코미디와 찡한 감동을 적절하게 배분한 는 배우 차태현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한 영화다. 각 귀신의 특징을 절묘하게 모사하는 코미디 연기와 소시민적이면서 인간적인 드라마 연기까지 모두 능히 해내는 그의 얼굴에서 이 영화의 진정성은 싹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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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희성 nine@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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