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는 언제였습니까. 누가 감히 펫샵보이즈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요. 데뷔 20년이 흘렀지만 이들은 여전히 가장 세련된 듀오 중 하나이며, 최고로 따뜻한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새 앨범 < Elysium >은 이들이 여전히 시대에 밀려나지 않고 확실한 현역으로 생생함을 증명하는 결과물입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명상적이고 로맨틱한 느낌까지 더 했지만 “me me me me yes yes yes yes, you you you you no no no no”라는 가사가 사랑스럽기까지 한 ‘Ego Music’의 위트까지 빠트리지 않은 이 앨범은 철들지 않고 성숙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지침서와 같습니다. 남겨야 할 것과 변해야 할 것을, 두 남자는 기가 막히게 알고 있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Winer’는 이 앨범에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중요한 트랙입니다. 처음 듣고서도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단순하게 만들어진 이 노래는 의아할 만큼 심플하고 순박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 발표되었다는 배경을 생각하면 가사마저도 노골적이지요. 하지만 앨범의 흐름 안에서 노래는 제 자리를 찾고, 심지어 노래가 얹어진 뮤직비디오는 전혀 새롭게 노래를 환기합니다. 참여의 의의, 과정의 기쁨을 두 겹으로 그려내는 이 비디오는 지극히 간단하고 뻔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갇혀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허물어 버리지요. 그리고 저마다의 승리는 누구도 아닌, 오직 자신을 통해서만 성취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 냅니다. 오래된 명제일수록 껍질이 단단하기 마련이지만, 펫샵보이즈는 그 속에 감춰졌던 말랑한 진실을 새롭게 도려내는 것입니다. 새삼 알겠습니다. 끝내 이기기 위해서는 깨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는 순간, 승리는 이미 와 있습니다.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글. 윤고모 nine@
그 중에서도 ‘Winer’는 이 앨범에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중요한 트랙입니다. 처음 듣고서도 금방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단순하게 만들어진 이 노래는 의아할 만큼 심플하고 순박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 발표되었다는 배경을 생각하면 가사마저도 노골적이지요. 하지만 앨범의 흐름 안에서 노래는 제 자리를 찾고, 심지어 노래가 얹어진 뮤직비디오는 전혀 새롭게 노래를 환기합니다. 참여의 의의, 과정의 기쁨을 두 겹으로 그려내는 이 비디오는 지극히 간단하고 뻔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갇혀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허물어 버리지요. 그리고 저마다의 승리는 누구도 아닌, 오직 자신을 통해서만 성취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 냅니다. 오래된 명제일수록 껍질이 단단하기 마련이지만, 펫샵보이즈는 그 속에 감춰졌던 말랑한 진실을 새롭게 도려내는 것입니다. 새삼 알겠습니다. 끝내 이기기 위해서는 깨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는 순간, 승리는 이미 와 있습니다.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글. 윤고모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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