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팀킬
MBC every1 저녁 6시
아이돌이 되기 위해선 뛰어난 노래, 춤 실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슈퍼주니어 같은 팀이 되고 싶다면 한 가지 더 갖춰야 할 조건이 바로 강인한 ‘멘탈’일 것이다. 지난 주 MBC ‘라디오 스타’에서 보듯, 슈퍼주니어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짓궂게 서로를 놀리며 애정 표현을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오늘 에서는 이특이 먼저 “은혁이 제모를 하더니 다리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방을 날리고 은혁은 혼자 와인을 마시며 ‘라디오 스타’ 모니터를 한다는 규현의 모습을 폭로한다. 과연 슈퍼주니어 팀킬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누가 이기든 살벌한 방송이 될 것만 같은 건 기분 탓일 거다.

오늘의 ‘나를 잊지 말아요’
KBS1 밤 11시 5분
“밤이면 불러내서 이 산, 저 산으로 옮겨 다니고 계속 위험합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매일매일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를 잊지 말고 좀 도와주십시오. 대통령 각하.”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의 말이다. 해적들은 지난해 11월 선사와 협상해 선원들은 석방시켰지만 한국인 선원 네 명은 석방 명단에서 제외됐다. 제작진은 한국 정부의 보상을 요구하는 해적과 제미니호 선사의 소극적인 태도를 탓하는 인도네시아 선원, 한국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싱가포르 선원 관계자를 만난다.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구할 방법은 없는 걸까. 어렵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질문을 던질 시간이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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