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7일, 오늘의 ‘파이널리’ <유희열의 스케치북>
" />오늘의 ‘파이널리’
KBS2 금 밤 12시 15분
오늘 “설 때 마다 긴장 된다”던 무대에 보아가 선다. 만 13세 데뷔, 데뷔 13년차. 음악 스타일은 더없이 확고해졌고, 무대 위에선 쌓인 시간만큼 자유로우며, 퍼포먼스는 늘 호흡과 음정을 완벽히 컨트롤해낸다. 지난 2010년 출연 당시, 그녀를 유심히 관찰하며 “마치 결계가 쳐져 있는 듯하다”고 말했던 유희열은 이번에는 또 어떤 아련한 표현을 던질지에 대해서도 기대해 보자. 보아 뿐 아니라 가수로 데뷔한 붐과 새 앨범을 들고 온 밴드 칵스, 킹스턴 루디스카의 무대도 함께 펼쳐진다.
2012년 8월 17일, 오늘의 ‘파이널리’ <유희열의 스케치북>
" />오늘의 프로포즈 대작전
JTBC 토 밤 11시 10분
좋은 친구란 무엇일까. 운동 잘 하는 친구, 똑똑한 친구? 하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것 사주는 친구가 제일 아니던가. 은 지난주에 이어 ‘최고의 친구’ 대결을 계속한다. 100명의 일반인 남성들을 초대, 가장 좋은 친구를 가려내는 이번 에피소드에 신화 멤버들이 임하는 자세는 프로포즈에 가깝다. 맛있는 먹을거리를 사수해 호감을 사려하고, 동완은 대뜸 “여자친구랑 술을 마시면 재미가 없다”고 말하며 시큰둥한 남자들의 관심을 끌려 하기도 한다. “100명의 생각이지 국민 모두의 생각이 아니잖아요”라고 쿨한 척하던 전진은 지난 여자친구 이야기로 법정에 올라 진땀을 뺀다. 14년째 신화창조에게는 소중한 오빠들인 그들이지만, 남자 100명의 마음을 얻기는 녹록치 않은 듯하다.
2012년 8월 17일, 오늘의 ‘파이널리’ <유희열의 스케치북>
" />오늘의 수집가
EIDF 2012 EBS 일 저녁 7시 10분
때로 꿈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처가 된다. 주인공 다니엘은 싸구려 휴대전화를 들고 주변 사람들의 꿈을 수집한다. 촬영 영상을 모아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다니엘에게 타인의 꿈은 비참하게 사는 자신을 잊기 위한 단 하나의 망각제이고, 그 자체가 자신의 욕망이다. 다니엘은 휴대전화로 그렇게 세상의 단상들을 모으고, 영화의 감독은 그를 한 걸음 뒤에서 ?는다. 두 개의 카메라지만 그 사이는 무중력 공간이라도 된 듯 아무 개입 없이 진행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두 개의 시선은 다큐인 것 같지만 극영화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다. 쓸쓸한 톤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꿈의 조각들을 듣는 일만큼은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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