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한민국 0.00001%
EBS 밤 10시 40분
‘아보리스트’라는 직업이 있다.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기고 20m 높이의 나무에도 성큼 올라 일하는 수목관리전문가다. 대한민국에는 전국을 통틀어 단 8명뿐이다. 이들은 민원 신고를 받고 가정집의 고사목을 제거하러 출동하기도 하고, 인명피해 예방 혹은 산림보호를 위한 수목 관리 작업을 하는 등 산림 자원에 관계된 모든 일을 한다. ‘인간 생활의 편리’와 ‘산림 자원 보존’이라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고군분투하는 셈이다. 대한민국 0.00001%인 아보리스트들은 오늘도 산맥을 타고 아슬아슬한 줄 하나에 몸을 맡긴다. 오늘밤 은 이렇게 늘 오늘을 나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늘의 아빠를 부탁해
KBS 밤 11시 40분
“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신경숙의 소설 는 세상 모든 엄마가 짊어진 짐을 생각하게 했고, 엄마들의 ‘엄마이기 이전’을 바라보게 했다. 오늘 은 지켜주고, 부탁하고 싶은 아빠 세민 씨를 찾아간다. 세민 씨는 도시보다는 생활이 나을 거라 생각해 옮겨 온 시골의 폐가에서 여섯 살과 여덟 살배기 아들 둘과 함께 살고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로 바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숙제도 빼놓지 않고 봐준다. 그는 마치 처음부터 아빠였던 것처럼, 아빠라는 역할에 자신을 최적화시킨 듯하다. 지난 4년간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켜온, 그래서 지켜주고 싶은 세상의 아빠인 세민 씨를 만나보자.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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