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단 하나의 여름 시상식, 20대의 심장을 가진 SUPER 20`s 들의 파티” Mnet <20`s Choice>가 올해도 열렸다. “Do don`ts”라는 슬로건 하에 ‘하지 말라는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열정’을 강조한 이번 시상식에는 음악, 연기, 트렌드 외에도 20대 미만 스타들을 위한 ‘Upcoming 20`s’(수상자: 여진구)와 떠오르는 스타들을 위한 ‘20`s Booming star’(수상자: 조정석), 화제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20`s 클릭’(수상자: <패션왕> 기안84) 등의 부문이 더해졌다.

Best or Worst
Worst: 사실 ‘시상식’이라는 표현이 민망할 만큼 후보 선발 기준이 모호하고 권위가 부족하다는 점이 <20`s Choice>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2007년부터 이 정체 모를 행사를 지켜봐 온 시청자라면 이 시상식이 사실 그 시기에 ‘핫’하면서 섭외 가능한 스타 및 셀러브리티들을 모아 신나는 쇼 한 번 하려는 기획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엉성함보다도 진부함이다. 클럽 파티를 콘셉트로 하면서도 <연기대상>과 흡사한 진행 및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와서 좋구요. 이십대 분들이 뽑아주셔서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로 요약되는 수상소감들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이 쇼와 상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신나게 놀고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아니 전부여도 충분할 파티에서 “젊음, 열정, 도전” 등을 강조하며 부담과 찬물을 끼얹는 것은 이십대를 위함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이십대를 가르치고 싶은 방향일 뿐이다. 오히려 몇몇 빛나는 순간은 화려한 퍼포먼스나 톱스타의 등장이 아니라 평상복을 걸치고 와서 심드렁한 수상소감을 던지고 간 기안 84, 형돈이와 대준이의 뻔뻔하고도 자연스런 진행, “<개그 콘서트>, <개그 투나잇>, <코미디 빅리그>를 사랑하지 마시고, 개그맨을 사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 ‘라이또’ 양세형의 센스에서 나왔다. 문제는 그것이 전체의 약 2%에 불과했다는 점이지만. 그래서 다들, 욕 봤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20`s Choice> 초대석 최고의 미남, 당신의 선택은? (문자 투표: 없음)
1) 이제훈 2) 김수현 3) 여진구 4) 조정석 5) 이상민

– <20`s Choice> ‘Do Dont`s’ 부문 수상자 박진영, 금기에 도전한 그의 타이즈 컬러는?
1) 진달래색 2) 철쭉색 3) 핫핑크색 4) 고무장갑색 5) FF6699

– <20`s Choice>에서 가장 아슬아슬하고 아찔했던 ‘20`s ?’의 순간은?
1) XTM <아드레날린> MC들의 찰기 제로 시상 멘트
2) 협찬품 갤럭시 III 모니터에 받침 가려진 채 ‘카스’로 뜬 칵스
3) 미끄러운 바닥에서 극기 퍼포먼스 펼쳐야 했던 장우영 솔로 첫 무대
4) 아무리 닿으려 해도 닿을 수 없던 장범준과 수지의 이중창
5) 향후 3년간 이제훈의 꼬리표로 따라다닐 “더 파뤼 고우즈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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