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의 아트 비디오>, 유세윤의 자아찾기
, 유세윤의 자아찾기" /> Mnet 화 밤 11시
“헛짓거리 하지 말고.” 1회에서는 뮤지가 한숨을 쉬더니 2회에서는 옹달샘의 나머지 두 멤버가 들고 일어났다. 천만 관객 동원을 우습게 생각하며 일단 감독이 되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밀고 되는대로 찍어보는 유세윤의 행동들은, 사실 누가 봐도 “헛짓거리”처럼 보인다. 대본과 연기로 만들어진 장면과 리얼리티가 구분되지 않는 페이크 다큐의 특성상, 유세윤의 위악적인 행동들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그의 진심이 담겨있는 지는 알 수 없다. 울랄라 세션의 요청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유세윤은 더 노골적으로 위악적으로 행동한다. 그의 말은 “다큐멘터리는 리얼해야지”와 “따로 설정해서 찍으면 돼”를 오가고, 진솔함을 위해서라며 화장실 휴지통까지 찍는 식이다. 유세윤의 영민함을 익히 알고 있는 이들에게 이런 행동들은 익숙한 위악일 뿐, 웃음의 포인트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위악과 기행을 고수할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변영주 감독의 진지한 조언을 들은 유세윤은 바로 태도를 바꾼다. 거기에서 는 < UV신드롬 >과도, 이상민의 과도 다른 길을 간다. 변영주 감독이 말한 진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유세윤은 울랄라 세션과 “진짜로” 친해지려고 하면서 자신의 속에 있던 말들을 털어놓는다. 이전 ‘라디오 스타’에서의 눈물 이후, 처음으로 유세윤이 TV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꿈이 없는 것이 꿈”이었던 소년이 자신만을 비추던 셀프 카메라를 세상 쪽으로 돌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세윤은 “헛짓거리”를 반복하면서도 ‘예술이야’ 뮤직비디오처럼 실제 자기 창작물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단 2회 만에, 무엇인가를 만들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어쩌면 는 ‘예술이야’의 가사 중 “도대체 뭐가 세윤이야”의 답을 유세윤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될지도 모르겠다.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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