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삶을 위한 진짜 교육" />스승의 날 특집 EBS 화 오전 10시
교육이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그렇다’는 답이 당연할 것 같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무의미한 줄 세우기와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수한 폭력을 떠올릴수록 ‘정말로 그러하다’는 답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는 길 밖에도 배움은 있다. 십 수 년 간 학교에 다녔음에도 졸업하고 보니 그리운 선생님 한 분 없다는 이들의 씁쓸한 토로가 이어진 어제, 스승의 날을 맞아 방송된 는 여전히 유효한 그 명제를 즐겁게 확인해가는 과정이었다.
ㄱ에서부터 ㅂ까지 배우는 데 꼬박 다섯 달이 걸리고 ‘바지락’을 가르치기 위해 입고 있는 바지를 가리키면 ‘몸빼’라고 답하지만, 버스 행선지도 읽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던 때에 비하면 훨씬 행복하다는 강진군의 할머니들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한 자라도 알고 저승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한 학생의 안부를 확인하러 온 마을을 샅샅이 찾아다니고 소풍날 멀미약까지 일일이 챙기는 박미옥 씨는 이들에게 “딸 같고 엄마 같아” 좋은 선생님이다.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부하고, 소풍이나 장기자랑 연습처럼 어느 세대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자신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운 경험들로 삶의 남아 있는 시간을 채워나가는 7,80대 할머니들의 모습은 교육의 형태와 대상이 보다 더 다양하고 넓어져야 함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다시 확인한다. ‘복지’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한 삶’이다.
글. 최지은 five@
교육이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그렇다’는 답이 당연할 것 같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무의미한 줄 세우기와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수한 폭력을 떠올릴수록 ‘정말로 그러하다’는 답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는 길 밖에도 배움은 있다. 십 수 년 간 학교에 다녔음에도 졸업하고 보니 그리운 선생님 한 분 없다는 이들의 씁쓸한 토로가 이어진 어제, 스승의 날을 맞아 방송된 는 여전히 유효한 그 명제를 즐겁게 확인해가는 과정이었다.
ㄱ에서부터 ㅂ까지 배우는 데 꼬박 다섯 달이 걸리고 ‘바지락’을 가르치기 위해 입고 있는 바지를 가리키면 ‘몸빼’라고 답하지만, 버스 행선지도 읽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었던 때에 비하면 훨씬 행복하다는 강진군의 할머니들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한 자라도 알고 저승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석한 학생의 안부를 확인하러 온 마을을 샅샅이 찾아다니고 소풍날 멀미약까지 일일이 챙기는 박미옥 씨는 이들에게 “딸 같고 엄마 같아” 좋은 선생님이다.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부하고, 소풍이나 장기자랑 연습처럼 어느 세대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자신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운 경험들로 삶의 남아 있는 시간을 채워나가는 7,80대 할머니들의 모습은 교육의 형태와 대상이 보다 더 다양하고 넓어져야 함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다시 확인한다. ‘복지’의 사전적 의미는 ‘행복한 삶’이다.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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