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 2월 9일에 태어났다.
서울 토박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릴 때 돌아가셔서 지방에 가본 적이 별로 없다. 커서 여행으로 조금씩 가 본 정도?
지금 별명은 시청자다. (웃음) 친구들이랑 놀 때면 항상 말을 많이 하기보다 그냥 아이들을 쳐다본다. 가만히 특징 캐치하고.
장래희망은 친구가 쓰는 거 따라 썼다. (웃음) 학교 다닐 때 친구가 선생님 쓰면 나도 선생님 쓰고. 부모님도, 두 살씩 차이 나는 두 언니도 “너 하고 싶은 거 하라”는 스타일이라 뭘 해야 하는 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우리 집은 강아지도 조용하다. 가족들도 거의 말이 없다. 그나마 분위기 메이커는 나다. 아무래도 내가 막내니까 애교도 부리고 까불거리기도 한다. 가족 행사 있으면 내가 다 주도하고 가족들과 있을 때는 장난치는 거 되게 좋아한다.
연예인 울렁증이 아직도 있다. 데뷔한 지 7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미용실에서 연예인 보면 얼굴 빨개지고 그런다. (웃음) 영화 같이 찍은 유연석이나 ‘보통의 연애’의 연우진을 봐도 연예인 같다. TV에서 보던 사람이니까.
‘보통의 연애’ 찍을 때 연우진의 연기를 보고 조바심에 잠을 못 잤다.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 (웃음) 엄마랑 이야기할 때, 죽은 형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할 때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어? 되게 잘한다. 나 큰일 났다’ 생각했다. 그렇게 2회를 보고 잠도 못 자고 촬영장에 나갔다. (웃음) 자극 받을 수 있는 좋은 배우였다.
심수봉 선생님의 ‘사랑밖에 난 몰라’가 노래방 18번이다. 노래는 그냥 동요 부르는 것처럼 하는데 그 노래는 좋아한다. ‘보통의 연애’ 촬영 휴식 때 연우진 씨랑 매니저 분들이랑 같이 노래방 갔을 때도 그 노래를 불렀다. 반응은? 그냥 그랬다. (웃음)
동안이란 말 들으면 아직은 좋다. 예전에는 청순한 외모도 섹시한 외모도 아니라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졌는데 요즘은 동안이란 말 들어서 좋다. 근데 어려보인다는 말만큼 제 나이 얼굴 같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목소리가 하이톤이다. 일반인 유다인으로서는 콤플렉스라고 생각 안 하지만 배우로서는 고쳐야 할 것 같다.
돈 제일 많이 쓰는 데가 밥 먹고 영화 보는 일이다. 요즘에는 드라마 때문에 영화를 자주 못 봤는데 밥이든 영화든 혼자 다니는 거 편하다.
일기를 매일 쓴다. 예전에 썼던 일기 다시 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나 글 잘 쓰네?’ 이런 생각이 든다. (웃음) 머리에 잘 들어오게, 잘 이해되게 글을 쓰는 거 같다.
친한 연예인들은 별로 없다. 연석이 정도? 같이 일한 사람들이랑 연락을 잘 하고 지내는 편이다. ‘보통의 연애’를 전주에서 찍었는데 그 때 연석이도 영화 을 전주에서 찍고 있었다. 숙소도 가까워서 촬영 중간에 만나기도 했다.
영화 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예전에 촬영이 중단됐었는데 5월부터 다시 시작될 거 같아 다행이다. 내가 맡은 서예린이란 캐릭터는 김인권 선배님이 맡은 강대오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예쁘고 똑똑하고 엉뚱한 매력도 있다.
스크린 안에서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난 재밌게 사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특색도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배우 유다인은 매력적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생각하면 만족할 것 같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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