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6월 16일에 태어났다. 다섯 살 차이 나는 누나가 있다.
‘Baby I`m sorry’를 처음에 듣고 솔직히 좀 놀랐다. 진영이가 곡을 만드는 과정은 데뷔 전부터 봤지만, 이번 노래는 완전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서 ‘진영이가 이번에 진짜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고 생각했다. B1A4를 제일 잘 아는 멤버니까 우리한테 가장 잘 맞는 노래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O.K’나 ‘Beautiful Target’이 고백의 느낌이었다면 ‘Baby I`m sorry’는 이별의 느낌이다. 멤버들이 어떻게 연기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카메라로 찍어주면서 표정 연기를 많이 체크했다.
춤을 약간 못 추는 멤버가 누군지 꼽기는 애매하다. 부족한 게 있으면 다들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니까. 뭐, 한 명 있는 것 같긴 한데 (산들을 쳐다보며) 어떻게 딱 집어낼 수는 없다. 하하.
예전에 머리를 묶고 다닐 때는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격한 안무를 해야 하니까 머리카락을 고정하기 위해 핀을 엄청 많이 꽂았고, 그래서 머리를 한 번 감으려면 핀을 하나하나 다 뽑아야 했다. 지금은 그때보단 덜해서 훨씬 편해졌다.
고등학교 때 갭골이라는 밴드에서 활동했다. 갭골이란 이름은 같이 하던 친구 별명에서 나온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게 떠오르지 않아서 그렇게 지었다. 우리끼린 파격적이고 강한 임팩트가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하하. 나중에 의미를 부여해보려고 했는데 결국엔 ‘그냥 지었다고 이야기하자’라고 결론이 났다. 실제로 그냥 음악이 좋아서 밴드를 하는 거였으니까. 락 스피릿이 진짜 충만했을 때였다.
그렇지만 꼭 락 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춤이나 노래 전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수라는 직업 자체를 꿈으로 삼고 있었다.
산들이랑 공찬이를 속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시도한 적이 있다. 나랑 바로가 욕하면서 싸우고, 이사님이 그걸 듣고 벌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마침 산들이가 오자마자 우리를 보고 “분위기가 왜 이래?” 이러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사님도 일부러 정색하시면서 무섭게 “너네 아까 싸운 거 재연해봐!” 이러셔서 바로랑 서로 욕을 할 것처럼 하다가 “야, 이 다람쥐야” “형은 곰 닮았잖아요” “이런 바보” “형이 더 바보예요” 이런 대화를 했다. 어이없는 상황인데도 산들이는 계속 속고. 으하하하. 물론 눈치 빠른 공찬이는 안 걸려들었다.
바로는 좀 무섭거나 놀랄 일이 있으면 눈을 지그시 감는다. 조용히 심호흡을 하면서 막 부르르 떠는 걸 보면 굉장히 귀엽다.
회사에서 우리가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하면 숙소를 바꿔 준다고 하셨다. 숙소가 바뀌면 화장실 개수가 늘어나니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하나라서 씻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화장실이 하나 더 생기면 거기서 자도 될 것 같다. 흐흐.
1991년 11월 18일에 태어났다. 두 살 차이 나는 누나가 있다.
연기를 배우면서 대학 진학 준비를 하다가 발탁됐다. 어떤 분이 사이트에 내 사진을 올렸는데, 회사 관계자분이 보시고 오디션 보라고 연락을 주셨다. 회사에 갔더니 뭔가 분위기가 푸근하고 믿음직스러운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하핫. 그때 대학 가려고 준비했던 연기를 보여드리고, 이적 선배님의 ‘다행이다’를 불렀다.
스프레이로 빨간색 헤어컬러를 만들었을 때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피처럼 새빨간 물이 확 빠졌다. 리허설이나 사전 녹화할 때도 땀을 좀 흘리면 빨간 물이 얼굴을 타고 막 흐르고. 그럴 땐 색깔은 참 예쁜데 이런 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수영장에서 촬영할 때도 진짜 놀랐어요. 형이랑 같이 머리를 감고 있는데 빨간 물이 계속 흐르니까 내 몸에서 피가 나는 줄 알고….)
직접 만든 ‘Baby I`m sorry’가 타이틀곡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그냥 “이런 곡을 만들어 봤어”하고 들려줬는데 멤버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더니 타이틀곡이 됐다.
노래 디렉팅을 할 때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이다. (산들: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와요. / 바로: 어? 나는 금방 나오는데?) 사실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퀄리티를 위해서 한 부분 한 부분씩 정확히 살펴보면서 녹음하려고 한다. 다들 대체적으로 빠르게 끝내는데, 산들이가 좀…. 하하하하. 아무래도 파트가 많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니까 시간이 살짝 더 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곧잘 따라오고 잘 해준다.
예전에는 가끔 멤버들에게 야식을 만들어 줬다. 제일 자신 있는 알리오 올리오나 돼지 김치 두루치기 같은 것들. 새로운 요리에 도전했던 적도 많았다. 멤버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건데, 어쨌든 다 성공했다.
환자 연기의 달인이다. 신우 환영 몰래카메라를 할 때도 “나 심장이 너무 아픈데” 이러고 자연스럽게 쓰러졌다. 그러면서 바로한테 약 좀 빨리 갖다 달라고 막 애원했다. “선우야! 내가 항상 먹는 거 있잖아. 초코우유!” 이렇게. 완전 메소드 연기였다. 흐흐. 우리끼리 몰래카메라를 자잘하게 자주 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갔다 올 때도 조심해야 한다. 한 명만 빠지면 늘 뭔가 짜여 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무대에서 인간 햄버거를 쌓기로 했다. 맨 아래 깔릴 사람은 그때 보고 게임으로 정할 예정이다.
산들이는 목욕탕에서 진~짜 뜨거운 물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간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고 따라 들어가면 너무 뜨거워서 피해를 많이 본다. 실험을 한 적도 있다. ‘네가 어느 정도까지 참나 한 번 보자’ 이러면서 온수를 끝까지 올렸는데도 괜찮다고 하더라. (산들: 숙소에 있는 샤워기로는 저를 뜨겁게 할 수 없어요.)
1993년 8월 14일에 태어났다. 중학교 2학년인 남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은 TV에 내가 나오는 걸 보면 좀 낯설어하는 것 같다. 집에선 내가 장남이니까 동생한테는 호되게 했었는데, TV에선 막 애교를 떨고…. 하하. 내 친구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아는 애 맞나?’ 그랬다고 하더라. 학교에서는 조용한 편이었으니까.
‘Baby I`m sorry’ 뮤직비디오에서 백허그란 걸 처음 해봤다. 내 앞에 있는 여자배우가 이 순간만큼은 진짜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딱 집중을 했다. 하하하하. (바로: 완전 잘 하길래 우리도 감탄했어요. 그런 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건데….)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지만 촌에서 살다 보니 오디션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내 사진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고, 회사 관계자 분께서 그 사진을 보고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연락을 주셨다. 사진은… 내가 직접 찍은 거였다. 흐흐. 동네얼짱 뭐 그런 건 절대 아니었다.
내 얼굴이 잘생긴 건지 전혀 몰랐다. 순천에서 친구들도 그냥 ‘야, 너 좀 잘생겼다’ 이렇게 지나가는 식으로만 말을 하니까,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남녀공학을 다녔는데도 여자애들이 잘생겼다고 좋아하고 그런 게 별로 없었다. (신우: 횡단보도에서 공찬이를 처음 봤는데 뭔가 빛이 나는 것 같았어요. 진짜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형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면 잘 안 진다. 형들의 패턴을 다~ 알고 있다. 신우 형은 예상대로 내는데, 정작 내가 다른 걸 내서 가끔씩 빗나간다. 산들이 형의 패턴이 제일 쉽다. 형이 자주 내는 건 아마도 가위? 마피아 게임을 할 때도 산들이 형이 마피아인 걸 알고 있는데 아니라고 계속 우기는 걸 보면 좀 웃기다. 그래서 일부러 속아주기도 한다. (산들: 이야~ 날 계속 갖고 논거야?)
산들이 형은 축구 선수들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어느 날은 축구 게임을 하는데 나한테 계속 “공찬아, 로낼도 완전 잘 해! 로낼도 짱!” 그러는 거다. 알고 보니까 호날두(Ronaldo)였다. 하하하핫. (산들: 어쩐지 아무도 모르더라.)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는 순간 명상의 시간에 빠진다.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서 음…… 몸이 훅 내려갈 때는 바람이 싹 불면서 내 심장이 이렇~게 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장이 나보다 늦게 따라오는 것 같은… 진짜 무섭다.
신우 형이 운전하는 걸 본 후 면허증을 따고 싶어졌다. 예전에 멤버들이랑 다 같이 신우 형 집으로 MT를 갔을 때 형이랑 과자를 사러 같이 나간 적이 있다. 형이 면허를 갖고 있으니까 나를 옆에 태우고 운전을 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우와~ 차도 몰아! 이런 느낌. 헤헤. 후진도 TV에서 보던 것처럼 막 하고. 올해 성인이 됐으니 꼭 면허증을 딸 거다. 남자라면 1종! (진영: 저는 2종을 땄습니다. 한 점 부끄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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